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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격전지 된 패션 전문앱...'풀필먼트'가 성패 좌우?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9.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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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비대면 소비 증가로 가파르게 성장 중인 전자상거래몰이 고객 선점을 위한 경쟁에 한창이다. 이들은 단순히 여러 업체를 하나의 플랫폼에 모아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물류·배송, 고객서비스(CS)까지 함께 해결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장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몰들이 물류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빠른 배송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31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19년 대비 51% 성장한 무신사는 통합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한 풀필먼트 센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신사 입점 브랜드 이미지. [사진=무신사 제공]
무신사 입점 브랜드 이미지. [사진=무신사 제공]

이를 위해 2017년 설립된 경기 이천 덕평의 물류 기업 비앤엠로지스(현 무신사로지스틱스)를 인수했다. 여주에 2만5000여평의 부지를 확보한 무신사로지스틱는 견고한 OMS(주문관리시스템)과 물류 운용이 가능하다. 무신사 측은 이를 활용해 신속 정확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앱 성장세 1위를 달리는 커머스 플랫폼 브랜디는 서울 동대문에 1만3223㎡(4000여평) 규모 풀필먼트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주문한 상품을 반나절 만에 받아볼 수 있는 '하루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달 네이버로부터 200억원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한 브랜디는 풀필먼트 센터 규모 확대를 연내 완료하고 신규 글로벌 물류 거점도 구축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함께 동대문 상권 도소매 상인의 일본 시장 연내 진출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풀필먼트 센터를 통해 동대문 도소매 판매자 상품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기반으로 야후재팬, 라인 등을 통해 일본 소비자에게 판매될 수 있도록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CJ대한통운의 ‘e-풀필먼트 서비스’와 연계해 '직진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밤 12시 전까지 주문 시 다음날 바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직진배송은 판매자의 창고 구축 및 재고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가 '직진배송'으로 하루 만에 배송한 결과 주문 건수가 전월 대비 2배가 늘었다. [사진=지그재그 제공]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가 '직진배송'으로 하루 만에 배송한 결과 주문 건수가 전월 대비 2배가 늘었다. [사진=지그재그 제공]

지그재그가 온라인 쇼핑몰 자체제작 상품 중심에서 동대문 사입 상품까지 익일 배송 품목을 확대하자 입점 업체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사측은 리브랜딩 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7월 한 달간 직진배송 전용관 활성 이용자 수도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의 풀필먼트 서비스가 고도화되면 이용자에게 상품을 빠르게 전달하는 것뿐 아니라 판매자가 자사 플랫폼을 계속 이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며 "셀러 입장에선 직접 별도 물류 창고를 마련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풀필먼트 서비스 범위는 소매 오프라인 공간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방문객이 줄어든 미국 자영업자들은 매장을 전자상거래를 위한 미니 풀필먼트 센터로 전환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소매 유통 분야에 공간을 임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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