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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짐 푸는 여행업계...'위드 코로나' 기대 안고 정상화 잰걸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9.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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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빠른 속도로 추석 전 70%를 돌파하는 등 일상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여행 재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업계 전반에서 감지되고 있다. 여행업계는 10월 말로 예상되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직원 근무 체제를 전환하고 해외여행상품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2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모두투어·인터파크투어 등 여행사들이 정상근무 체제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백신 접종률 상승세와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전환 추진 등으로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는 새달부터 전 직원 정상근무 체제로 돌입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4월 필수근무인력을 제외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무급 휴직을 시행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급여도 정상 지급한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1200여명의 직원 가운데 육아휴직 등 휴직자를 제외한 1100여명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며 ‘위드 코로나’ 전환이 한 발 앞으로 다가오자 여행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언스플래쉬]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며 ‘위드 코로나’ 전환이 한 발 앞으로 다가오자 여행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출처=언스플래시]

인터파크는 지난 1일부터 여행사업본부 전 직원이 정상근무에 들어갔다. 지난 5월부터 전 직원 근무 체제에 돌입했지만, 부서에 따라 근무 시간을 단축 운영해오다가 이달부터 주 5일 정상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다른 여행사들도 마찬가지다. 모두투어는 근무 인원을 늘리고 주당 근무일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정상근무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랑풍선은 하반기 정상근무 체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진 여행수요가 회복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다음달까지 2030세대 접종이 완료되면 연말부터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고용노동부가 지난 15일 특별고용지원업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을 종전 연 270일에서 300일로 연장하기로 심의·의결하면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무작정 직원들을 복귀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투어는 장기휴직 복직자에 대한 시스템 교육 및 조직별 실무 교육을 진행하는 동시에 기존의 상품, 판매 채널, 정보기술(IT) 시스템 등을 보완해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여행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익스피디아나 부킹닷컴, 트립닷컴 등과 같은 '트래블 테크' 기반의 OTA(온라인여행사)로 변화를 시도한 하나투어는 2018년부터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플랫폼 '하나허브'를 만들었다. 패키지와 항공, 호텔을 포함한 IT 전체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함이다. 업계 선두의 변신에 다른 여행사들도 플랫폼 개발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의 올해 2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83억원, 영업손실은 30.3% 늘어난 248억원이다. 지난 분기에 이어 적자는 지속됐으나 적자 폭이 축소된 것이 특징이다. 외형 성장이 제한되다 보니 인력 비용 절감, 마케팅 최소화 등 비용 절감 기조로 재무 부담을 낮춘 상태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여행 이연 수요를 소화할 수 있는 대형 여행사 중심으로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며 "하나투어는 30% 수준 인력 가동, 해외여행 가능 지역 중심 상품 운영, PB커머셜을 시작으로 B2C 온라인 채널 론칭 등 연말 여행 상품을 위한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행업계는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도입하는 국가가 확대되고 내년 2분기부터 해외여행 안전성이 확보되면, 국제선 수요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간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린 여행사들이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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