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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경선 앞둔 민주당 '대장동 격돌'…"1원이라도 취했다면 사퇴" vs "역대급 일확천금"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9.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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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호남 순회 경선을 앞두고 전북과 광주·전남 등 호남권 지상파 방송국이 공동으로 주최한 TV 토론회에 참석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최대 쟁점이 됐다.

19일 광주MBC 주관으로 진행된 민주당 대선 경선 광주·전남·전북 방송토론회에서 이낙연 후보는 "이 지사는 평소 공정경제를 강조하고 부동산 불로소득을 뿌리 뽑겠다고 했는데 아주 배치되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역대급 일확천금 사건이라 볼 수 있다"고 공세를 폈다.

이낙연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순서에 "검·경에 수사를 촉구하고 본인도 수사를 자청했는데 경기도나 당 분위기를 보면 증인 출석이나 자료 제출에 소극적인 것처럼 보인다. 본인이 그렇게 억울하다면 빨리 이것을 털어버리는 게 본인에게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한 뒤 "소수 민간업자가 1100배의 이익을 본 것이 국민들에게는 납득이 안 되고 있다. 본인이 설계했다고 말했는데 그러면 소수 민간업자가 1100배의 이익을 얻은 것은 설계가 잘못된 것이냐. 아니면 설계에 포함돼 있었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당시 성남시가 5500억원을 환수한 것은 치적이라며 이낙연 대표를 향해 '무능론'으로 공격했다. 이 후보는 "저희 정책은 대체로 국민을 이롭게 하는 정책이었다"며 "이낙연 후보님은 수십 년 공직을 하면서 정치적·행정적 노력을 통해 정말 국민에게 이익을 되돌려준 게 뭐가 있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들도 가세했다. 박용진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화천대유(자산관리)는 대박이 나고 국민은 독박을 쓴 구조에 대해 당시 정책 책임자였던 성남시장으로서 사과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제가 부정을 하거나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한 게 있으면 후보와 공직에서 사퇴하고 다 그만두겠다"며 특혜 의혹을 부정했다. 또 "사건의 실체는 당시 토건 세력과 야권 정치인이 불로소득 사업을 추진했다가 제가 성남시장이 되면서 반쯤 실패한 것"이라며 대장동 의혹은 야당 인사들이 계획했다가 '실패한 게이트'라고 반박했다.

추미애 후보는 "개발이익이 전부 민간이익으로 넘어갈 뻔 한 사업을 개발 방식을 바꿔 민간과 공공이 반씩 개발이익을 나눴다는 게 사실"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두둔했다.

이재명 후보와 우호적인 응답을 주고받은 추미애 후보는 이낙연 후보와 날선 공방을 펼쳤다. 추 후보는 "이낙연 후보가 의혹을 부풀리는 게 참 한심하다"면서 "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논리로 개혁 후보인 이 지사를 저격하느냐"고 했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절대 다수 국민이 걱정하고 있고 중앙 언론들이 모두 문제삼고 있다"고 응수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팽팽한 신경전이 오가면서 공약은 기존 정책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후보들은 문재인 정부가 매듭짓지 못한 제3 금융중심지 추진, 군산형 일자리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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