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북한 "종전선언은 시기상조"...美 대북적대정책 철회 선결론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9.24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 추진을 다시 제안한 것과 관련해 북한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아직은 종전선언을 할 때가 아니라면서 미국의 적대시정책 철회가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태성 외무성 부상은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종전선언이 현시점에서 조선반도 정세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미국의 적대시정책을 은폐하기 위한 연막으로 잘못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바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미 종전선언이 그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며 정세변화에 따라 순간에 휴지장으로 변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 밝힌 바 있다"며 기존 스탠스를 유지했다.

리 부상은 "미국의 이중기준과 적대시정책 철회는 한반도정세 안정과 평화보장에서 최우선적인 순위"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임기 중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언급해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고자 한 것이다. 

북한은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하자고 제안한 지 이틀 만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종전선언을 완전히 폄하하지는 않고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리 부상은 "정치적 선언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평화보장 체계 수립으로 나가는데서 종전을 선언하는 것은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짚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귀국하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 안에서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 등과 관련해  "예측할 수 없지만 남한과 북한이 대화의 문을 닫아두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남북 간, 북미 간에도 한국과 미국에 의해서 이뤄지는 대화 제기가 있는 북한이 아직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유엔총회와 하와이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공군 1호기로 귀국 중 기내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엔총회와 하와이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공군 1호기로 귀국 중 기내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북한이) 지난 번 미사일을 발사하기는 했지만 원래 약속했던 핵실험이라든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라든지, 모라토리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말하자면 미국이 대화를 단념하지 않을 정도의 저강도의 긴장 고조만 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북한은 대화의 문은 열어둔 채 여러가지 고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자신의 남은 임기 안에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복귀할지에 대해선 "예단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