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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앞세운 메가커피의 무한확장...커피업계 빅3 구도 흔들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9.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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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메가엠지씨커피(메가커피)가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가운데 두 번째로 150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 1000호점 돌파 후 1년 2개월 만이다. 프리미엄과 1500원대 초저가 커피로 양분되는 국내 커피시장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메가커피가 스타벅스·이디야·투썸플레이스의 '빅3' 구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는 지난 16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1500번째 매장인 '면목역점'을 오픈하며 가맹사업 시작 5년 8개월 만에 1500호점을 돌파했다. 국내 커피프랜차이즈 중 가장 빠른 속도다.

메가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불황에도 2년 연속 400개 이상의 매장을 개점했다. 연간 100% 이상의 성장률을 이어가며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메가엠지씨커피 매장 전경. [사진=업다운뉴스 DB]
메가엠지씨커피 매장 전경. [사진=업다운뉴스 DB]

프랜차이즈 커피 가격은 최근 5년간 급격히 올랐다. 커피전문점은 임대료와 최저임금 등 고정비 부담으로 음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지만,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기본 메뉴인 아메리카노 한 잔이 5000원을 찍으면서 '밥값보다 비싼 커피값'이란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커피시장은 양분화됐다. 시장 포화 속 일부 커피전문점은 고가의 커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고, 메가커피를 필두로 더벤티, 컴포즈커피 등 1000원대 중저가 커피 브랜드도 공격적으로 외형 확장을 시도했다. 

현재 국내 커피시장은 직영점 체제인 스타벅스와 가맹점 위주의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가 트로이카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압도적 브랜드 파워와 고객 충성도를 확보한 스타벅스는 다른 커피전문점과 큰 격차로 점포당 매출액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2019년 3000호점을 돌파하며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수로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이들은 멤버십 강화, 서비스 균일화, 매장 고급화, 토종 이미지, 공격적인 프로모션 등을 강점으로 앞세웠다.

중저가와 방대한 메뉴구성을 앞세운 메가커피는 업계 선두 브랜드와 전략적 궤를 달리한다. 아메리카노 가격을 4000원대에서 1000원대까지 끌어내려 하루에 2~3잔씩 마시는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퐁크러쉬, 유니콘 프라페 등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반영한 메뉴를 연이어 출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올여름 선보인 여름 시즌 신메뉴는 3초마다 한 잔씩 판매됐다는 게 메가커피 측의 설명이다.

계속되는 인플레이션과 불황으로 가성비 소비문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간 시장 선례를 살펴보면 저가를 앞세운 브랜드는 장기간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다. 가격 경쟁에만 집중하다 보니 퀄리티를 꾸준히 유지하지 못해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메가커피 입장에서도 시장 포지셔닝 전략을 재정립해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다.

이와 관련해 메가커피 김대영 대표이사는 "2023년 1분기까지 3000호점 돌파라는 외형적 성장 목표와 함께 질적 성장에도 초점을 맞춰 경영해나갈 것"이라며 "1500호점에 이르는 확대된 점포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가성비 커피의 선두주자, 대표 트렌드 카페 브랜드로서의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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