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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포드와 미국에 13조원 공동투자...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9.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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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글로벌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동차 기업 포드와 합작해 미국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전기차 보급 및 확대에 나서고 있는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와 합작해 설립하는 블루오벌SK의 생산 공장이 들어설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서 배터리 생산 부지를 발표하는 행사를 각각 열고 대규모 투자 계획도 같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양사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들어설 테네시주 스텐튼과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SKBA 2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은 두 지역에서 배터리 공장과 전기차 조립 공장 건설을 위해 총 114억달러(13조102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포드 118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 발표로 지금까지 미국에서 이뤄진 배터리 공장 투자 건 중 최대 규모라는 게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블루오벌SK에 대한 자사 지분 50%에 해당하는 44억5000만달러(5조1000억원)를 블루오벌SK의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에 투자하겠다고 결의했다. 

이 공장은 미국 역대 최대 규모로 지어진다. 테네시 공장은 470만평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들어 서며, 생산능력은 43기가와트시(GWh)다. 또한 켄터키 공장은 190만평 부지에 86기가와트시(43GWh 2기)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블루오벌SK의 총 생산능력은 129기가와트시에 달한다. 이는 60키로와트(KW)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양사가 기존에 밝힌 합작법인 규모가 60기가와트시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미국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미국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로 미국시장에서 배터리 선두 기업으로 떠오르게 됐다는 평가다. 조지아주에서 단독으로 짓고 있는 공장 두 곳과 합하면 미국에서만 약 150기가와트시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로 인해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200기가와트시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기대다.

최근 미국은 전기차 보급확대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미국 내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전기차에 각종 세금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는 점도 SK이노베이션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빌 포드 포드 회장은 "지금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이끌고 ‘탄소 중립 제조’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변화의 순간"이라며 "포드는 혁신과 투자로 미국인들이 환호하는 전기차를 만들면서도 지구를 보호하고 나아가 국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과감한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통해 자동차 산업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포드와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를 통해 함께 도약하고 더욱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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