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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출범...'완전히 새로운' 파격행보 지속될까
토스뱅크 출범...'완전히 새로운' 파격행보 지속될까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1.10.0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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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토스뱅크가 정식 출범했다. 토스뱅크는 은행을 '고객이 돈을 모으고 불리는 곳이자 필요할 때 적절한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곳'으로 정의하고 고객 관점의 새로운 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홍민택 대표는 "토스뱅크는 조금 더 나은 은행이 아닌 ‘새로운 은행'이 되고자 한다"며 "은행은 ‘원래 그럴 수밖에 없다’는 여러 고정관념에 대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으로 돌아가 답을 찾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에게 전가됐던 제약들을 모두 없애고 새로운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가장 좋은 혜택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다부진 각오로 출범과 함께 내놓은 여신‧수신 상품의 경우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면서 고객과 업계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지만 지속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토스뱅크는 사전 신청한 고객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서비스에 돌입한다. [사진=토스 제공]

토스뱅크는 사전 신청한 고객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서비스에 돌입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10일 시작된 토스뱅크 사전신청에는 100여만명이 몰린 바 있다. 고객들은 사전신청에 참여한 순서대로 알림 메시지를 받게 되며 토스뱅크 가입 절차를 거친 후 통장 개설 및 신용대출 조회‧실행, 체크카드 발급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식 출범을 선언한 첫날부터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토스뱅크 신용대출'의 경우 금리가 연 2.76~15%로 한도는 최대 2억7000만원이다. 현재 인터넷은행을 포함해 주요 은행의 신규 계약 시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4%대가 평균이고 한도 역시 1억원을 넘기는 상품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는 직장인‧자영업자, 프라임‧중금리 대출 등의 구분 없이 단 하나의 신용대출 상품을 통해 최적의 대출 금리와 한도를 제공한다"며 "중‧저신용자를 포함해 폭넓은 고객을 포용하는 정책을 통해 은행 문턱을 낮췄다"고 말했다.

이처럼 파격적인 조건에 신용대출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 업권 구분 없는 비금융 대안 데이터와 신용 데이터를 분석한 토스뱅크의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이 중‧저신용자의 대출상환능력을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토스 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토스뱅크는 대출 승인율을 향상시키고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 받기 어려웠던 이들 중 30% 정도를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추려내 토스뱅크의 고객으로 포용한다는 방침이다.

토스뱅크는 사용한 만큼만 이자를 지불하는 '토스뱅크 마이너스통장'과 '토스뱅크 비상금 대출'도 선보였다. [사진=토스뱅크 제공]

이날 토스뱅크는 사용한 만큼만 이자를 지불하는 '토스뱅크 마이너스통장'과 '토스뱅크 비상금 대출'도 선보였다. 여신부분에 유독 무게를 실었다.

수신 상품의 경우 만기나 최소 납입 금액 등 아무런 조건 없는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을 소개했다. 해당 상품은 금액을 예치한 날로부터 일할 계산돼 매달 지급 받는 형태다.

업계 일각에서는 토스뱅크의 파격적인 행보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조달 부분이 원활할지 의구심이 드는 구조"라며 "조건을 보면 파격적이지만 지속될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예대율·유동성 관리 등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대출 총량 관련해서도 최근 규제가 심각한 만큼 상황에 맞춰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