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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유찰' 신림1구역, 컨소시엄 '단일 시공사 브랜드 적용' 승부수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0.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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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사업비 1조원 규모의 대형 도시정비사업인 서울 신림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이 2차 유찰된 가운데 수의계약이 유력시되는 GS건설 컨소시엄이 파격적인 승부수를 띄웠다.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로 구성된 컨소시엄 3사 가운데 조합이 원하는 1개사의 단일 브랜드만 적용할 수 있다는 제안이다. 

이에 따라 조합 측의 선택권이 더 커진 만큼 시공사 선정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림1구역 재개발 조합이 지난 5일 시공사 선정 재입찰 결과 GS건설 컨소시엄이 또 다시 단독으로 참여해 2차 유찰됐다.

신림1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신림1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신림1구역은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808번지 일원 22만4773㎡에 4342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프로젝트로, 추산 공사비만도 1조537억원이다. 시공사 선정 입찰이 1, 2차에 걸쳐 유찰되면서 GS건설 컨소시엄은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시공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다만 조합 내 컨소시엄 반대 여론이 커져온 분위기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컨소시엄 단일 입찰이 경쟁을 불가능하게 해 추후 시공 상의 하자에 대한 보수가 힘들 수 있고, 단지의 고급 브랜드화에 타격을 입혀 부동산 가치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였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컨소시엄 3사가 머리를 맞대 새롭게 내놓은 묘수가 바로 조합이 원하는 경우 3사 주택 브랜드 가운데 단일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카드다. 정비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간 컨소시엄이 구성돼 아파트 단지 시공권을 따내면 각각의 브랜드를 붙이게 되는 게 일반적인 사례라 이번 제안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신림1구역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신림1구역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선택제의 취지는 컨소시엄에 대한 조합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있다”면서 “주관사만 신경쓰는 게 아니라 다른 두 건설사도 경쟁체계가 이뤄져 더 나은 시공이 실현될 것"이라고 제안 의도를 밝혔다.

컨소시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조합의 선택에 따라 단일 브랜드가 정해질 경우 공사는 한 시공사가 책임지고, 나머지 다른 시공사가 지분에 따라 공사 진행 비용 등을 함께 부담하고 수익을 나누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건설사들이 각각 힐스테이트, 자이, e-편한세상 등의 아파트 브랜드를 제안했기에 일각에서 제기된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곳은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한 곳이기도 하다 보니 컨소시엄 3사가 유례없는 제안을 던진 만큼 이제 공은 조합으로 넘어갔다”면서 “이제 새 아파트가 어느 브랜드를 달게 될 것인지가 관심사”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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