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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복해야"·"결선가야"...민주 경선 '무효표' 논란에 정무적 판단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10.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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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선출했지만 '무효표' 논란으로 후폭풍을 맞는 모양새다.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더블스코어로 이 지사에 승리를 거둔 이낙연 전 대표가 사퇴한 후보들의 무효표 처리에 이의를 제기, 결선투표 실시를 촉구하면서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낙연 캠프 측의 이의제기에 대해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며 "이미 당 선관위에서는 결정했기 때문에 다시 거론할 법률적 절차는 없다. 그래서 최고위에서 정무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 등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경선 결과 승복을 촉구했다.

송영길 대표는 1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뉴스공장에 출연해 무효표 논란에 대해 "정치적으로 승복할 사안"이라며 "이낙연 후보가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경선 후보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경선 후보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 대표는 "이미 선관위원 전원일치로 당헌당규에 따라 무효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결론이 났고, 이미 결론이 난 것을 다시 거론한다는 법률적 절차는 없다"면서 "선관위는 이미 결정을 했기 때문에 다시 다룰 수 있는 게 없다. 정무적으로 내일(13일) 최고위에서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그간 지역별 경선, 1·2차 슈퍼위크 경선에서 과반 승리를 이어왔다. 하지만 3차 슈퍼위크에서는 28.30%를 얻는 데 그쳐 62.37%를 득표한 이낙연 후보에게 대패했다. 3차 선거인단 선거에서 대패한 이재명 후보는 최종 50.29%의 득표율로 결선투표 없이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를 두고 이낙연 캠프 소속 의원들은 "당헌·당규를 제대로 적용하면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2%이며 과반에 미달한 것"이라면서 "당헌·당규에 따라 결선투표가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특별당규 59조1항은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가 사퇴하는 때에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료로 처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후보자의 사퇴 이후 득표만 무효이고 사퇴 이전에 얻은 표는 유효하다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이낙연 측 주장 누적 득표율 [그래픽=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이낙연 측 주장 누적 득표율 [그래픽=연합뉴스]

이낙연 캠프 측은 경선투표에서 공표된 개표 결과를 단순합산해 유효투표수의 과반을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는 조항(60조1항)을 근거로 제시했다.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이 사퇴 전 얻은 표를 합산하면 이 지사 득표율은 50.29%에서 49.32%이 된다. 이낙연 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은 전날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결선투표를 실시하라는 내용의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3차 슈퍼위크가 일반국민 여론이 반영된 가장 최근의 투표 결과다보니 민심과 당심에 괴리가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를 경선 불복 움직임으로 보고 '정치적 승복'을 촉구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SNS에 "원칙을 지키는 일이 승리의 시작"이라며 "경선이 끝나고 본선이 시작됐다. 이재명 후보에게 축하를, 다른 후보들께는 격려와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썼다. 김두관 의원 또한 "이미 사퇴한 후보의 득표는 무효로 처리하기로 합의된 룰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원칙을 훼손하려는 어떤 세력도 민주당의 역사에 큰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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