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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디에이치'로 마천4구역 품었다...정비사업 1위에 신사업·해외수주도 회복세
현대건설, '디에이치'로 마천4구역 품었다...정비사업 1위에 신사업·해외수주도 회복세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10.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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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현대건설이 송파구 마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곳은 강남권에서 주목받는 거여·마천뉴타운에 포함돼 있는 사업장으로 현대건설은 이번 시공권 확보를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제안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수주를 통해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단숨에 3조원에 육박하는 수주고를 기록하게 돼 3년 연속 정비사업 1위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동시에 사업 다변화와 해외수주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마천4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에 오른 가운데, 해외수주와 신사업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에 오른 가운데, 해외수주와 신사업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사업은 송파구 마천로61마길 12-10 (마천동 323번지) 일대 6만653㎡를 대상으로 건폐율 22.68%, 용적률 297.71%를 적용해 지하 3층, 지상 33층의 공동주택 10개동 137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강남 3구의 유일한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의 핵심 입지에 위치해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현대건설 역시 마천4구역의 입지적인 가치를 고평가해 조합에 단지명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한 ‘디에이치 클라우드’를 제안하고 수주전을 벌여왔다. 

현대건설은 마천4구역 수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실적이 총 12개 사업지, 2조9827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게 돼 연간 도시정비 수주 1위 탈환과 함께 3조 클럽에 성큼 다가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송파구의 첫 번째 디에이치 사업지로서 마천4구역을 '마음을 담은 천년의 걸작'으로 만들기 위해 당사의 모든 설계, 시스템, 시공 기술력을 총 동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이 마천4구역에 제안한 디에이치 클라우드 문주.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재 연간 도시정비사업 수주 순위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에 이어 2위 대우건설(2조7421억원)부터 △GS건설(2조7394억원) △DL이앤씨(2조6587억원) △포스코건설(2조6150억원)에 이르기까지 상위권 건설사들이 3조 클럽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데다 남은 4분기에도 다수의 사업지에 입찰 참여가 예정되어 있다. 업계에서는 어느 건설사가 가장 먼저 수주 3조원을 돌파할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건설 역시 지난해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뛰어넘겠다는 결의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건설이 이같은 주택사업의 호조와 더불어 신사업과 해외수주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3분기 별도 누적 주택공급은 2만1500세대로 연간 목표(3만1938세대) 대비 67%를 달성해 대형건설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달성률을 보이며 지난해 2만세대보다 더 많은 주택공급을 했다"며 "올해 별도기준 수주 목표는 14조원(국내 8조원, 해외 6조원)인데 현재 주택에서만 약 9조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국내 주택공급 확대로 주택사업부문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주택사업부문 실적 개선과 함께 신사업에 있어서도 "연료전지, 원전해체, 소형원전 등 신사업이 점진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며 "태양광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분야 진출, 자회사 현대스틸산업을 통한 해상풍력 확대 등의 사업 다변화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4분기부터는 그동안 부진했던 해외수주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하반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가스전(13억달러), 필리핀 남북철도(4000억원), 카타르 병원(3억달러) 등 의 수주가 가시권에 들었다는 분석이다. 라 연구원은 "이집트 엘바다 원전(15억달러)도 연말이나 내년초에 수주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