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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은행 가계대출, 금융당국 규제에도 6.5조 증가
9월 은행 가계대출, 금융당국 규제에도 6.5조 증가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1.10.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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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금융감독당국과 은행들의 가계대출 조이기에도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9월에도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6조원 이상 불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7000억원으로 8월 말보다 6조5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이 앞선 4월(16조2000억원)이나 7월(9조7000억원)보다는 작지만 직전 8월(6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오히려 커졌다. 가계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69조8000억원)이 한 달 사이 5조7000억원 불었다. 증가 규모가 8월(5조8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금융감독당국과 은행들의 가계대출 조이기에도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9월에도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6조원 이상 불었다. [사진=연합뉴스]

불어난 주택담보대출 5조7000억원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은 2조5000억원을 차지했다. 전세자금 대출 증가액은 7월(2조8000억원), 8월(2조800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경우 한 달 새 8000억원 증가했다. 일시적 감소 요인(HK이노엔 공모 청약 증거금 반환)의 영향을 받은 8월(3000억원)과 비교 시 증가 폭이 커졌지만 7월(3조6000억원)보다는 크게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은행권의 신용대출 한도 연봉 이내 축소 등의 조치에 증가 속도가 둔화됐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지난달 7조8000억원 불었다. 증가 폭이 8월(8조6000억원)보다 8000억원 줄었지만 당국의 규제 노력에 비해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6조7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1조1000억원 각각 늘었다. 전세대출은 9월에도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감액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기업의 9월 말 기준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1049조원으로 8월보다 7조7000억원 불었다. 월 증가액이 8월(7조9000억원)보다 줄었지만 9월 기준으로는 200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이 개인사업자 대출(3조5000억원)을 포함해 한 달 새 7조4000억원 늘었다. 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설자금 중심으로 대출이 증가했다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개인사업자,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 모두 9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대기업의 은행 대출은 한 달 새 3000억원 다소 늘어났다. 여신(대출)이 아닌 은행의 수신 잔액은 9월 말 현재 2075조6000억원으로 8월 말보다 18조2000억원 증가했다.

수신 종류별로는 수시입출식예금이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자금과 추석 상여금 등 가계자금 유입으로 15조7000억원 불었다. 하지만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9월 한 달간 2조5000억원 줄었다. 특히 분기 말 은행들이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환매에 나서면서 머니마켓펀드(MMF)가 9조원 쪼그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