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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 게임리뷰] 골프 '누구나'는 좋지만 '더불어'는 없는 카카오게임즈 프렌즈샷
[업다운 게임리뷰] 골프 '누구나'는 좋지만 '더불어'는 없는 카카오게임즈 프렌즈샷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1.10.15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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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게임 강국 한국에선 매주 새로운 게임이 쏟아진다. 신작이 나오면 언제나 냉정한 평가가 따른다. 학창시절 함께 게임방을 드나들던 기자(K)와 32년 지기(L), 그리고 유저들이 함께 체험여행을 떠나본다. 추억 속 고전부터 신세계를 개척하려는 출시작까지 장르 불문, 솔직담백한 리뷰로 독자유저와 접점을 찾게 된다면 더없이 즐거운 여정이 될 터. 인사이트를 깨우는 신선한 충격과 매력, 또는 눈에 거슬릴 법한 부족함과 아쉬움이 오버랩되는 업&다운 포인트에 리뷰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8월 30일 캐주얼 모바일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를 출시하고 한 달여 동안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 유치에 힘써왔다. 지난 5일에는 게임 내 '누구나 마스터즈' 대회를 개최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경쟁을 통한 동기부여를 제공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캐주얼 모바일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를 출시했다. [사진=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 캡처]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사전 예약자 수가 나흘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며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인기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 IP(지적재산)에 골프 소재를 더했으며, 8종의 캐릭터가 하나의 팀을 이뤄 세계 각지의 골프 코스를 공략하는 게임이다.

출시와 동시에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먼저 출시한 일본과 대만에서도 큰 이목을 끌었다. 카카오게임즈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후 연이어 성공적인 출시로 흥행가도를 이어갔다.

역대급 여름 더위가 물러가고 가을바람이 솔솔 불던 때.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골프는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올랐다. 그만큼 골프가 대세이고, 그 열풍은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골프를 직접적으로 즐기지 않지만 골프바람이 불던 시기에 등장한 모바일 게임에 관심이 갔고 "카카오게임즈에서 골프게임이 출시되는데 함께 하자"고 여지없이 L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프렌즈샷은 귀여운 캐릭터는 물론 골프의 인기와 쉬운 조작법까지 버무려지며 학생은 물론 MZ 세대, 중장년층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사진=게임 캡처]

프렌즈샷 오픈 첫날. L은 회사의 바쁜 일로 당분간 게임을 즐기지 못한다고 연락이 왔다. 천천벽력과 같은 소식도 잠시, 게임에 접속해 경쟁하다 보니 친구생각은 1도 나지 않았다. 그만큼 재미 듬뿍이었다. 게임에 몰입하는 요소들이 즐비했으니.

먼저 익숙한 캐릭터들이 남기는 친숙함에 빠진다. 지루해질 때도 됐건만 이 녀석들 골프 옷을 착용했다고 평소와 달리 럭셔리하고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8종 캐릭터들은 각자 맡고 있는 역할이 있다. 예를 들어 라이언이 첫 타자로 장거리 드라이브를 전담한다면, 네오는 그린 위에 오른 공을 홀에 넣는 퍼팅을 통해 게임을 마무리한다. 무지, 어피치, 제이지, 네오 등도 게임 과정에서 한 번씩 각자가 맡은 분야에 등장한다. 콘의 경우 캐디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유저 입장에서는 조작을 통해 결과에 따라 캐릭터들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익살스런 행동을 보면서 소소한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

귀여운 캐릭터는 물론 골프의 인기와 쉬운 조작법까지 버무려지며 학생은 물론 MZ(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세대, 중장년층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우스갯소리로 추석에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여섯살 조카도 거기서 넣는데 넌 그걸 놓치냐"는 말을 들었다. 굴욕적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어린 아이들도 조작할 만큼 쉬운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조작법을 안내하는 튜토리얼이 매우 잘 돼 있는 편이다. 최근 출시하는 게임들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세분화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골프 룰을 몰라도 하다 보면 따로 공부하는 것보다 쉽게 골프를 익힐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샷 게임 내 환경에 신경을 많이 썼다. [사진=게임 캡처]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클럽을 평생 한번이라도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하지만 이 게임을 통해 랜선 여행도 가능하다. 각 골프장의 특성을 살려 그대로 게임에 옮겨놨기 때문이다. 게임 배경이 남기는 역할도 크다. 석양을 배경으로 게임을 즐길 때는 마음이 평온해지기도 한다. 디테일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

게임 내 스핀, 공 낙하 지점, 풍속‧풍향 등 실제 필드에서 라운딩을 즐기듯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다. 공이 나무에 맞고 떨어지기고 하고 호수에 풍덩 빠지기도 한다. 심지어 운좋게 아스팔트 길에 공이 떨어져 그린에 더 다가가는 등 실제 골프에서 일어나는 변수가 그대로 적용돼 재미를 증폭시킨다. 조작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지형지물을 이용하거나 비가 내리면 공을 더 강하게 쳐야하는 등 전략이 필요하기도 하다. 타수를 줄이기 위한, 눈에 드러나지 않는 전쟁이 눈앞에 펼쳐진다.

게임 사양이 낮다는 점과 카카오게임즈의 서비스 대응도 장점으로 다가온다. 첫날 네트워크 연결이 자주 끊어지는 등 문제점이 많이 발견됐다. 하지만 단점으로 수첩에 기록해놓으면 몇 시간 내 혹은 다음날이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점이 해결됐다. 그만큼 게임이 자리 잡기까지 업데이트가 잦았지만 적시적소 보완이 이뤄졌다는 점에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통 크게 게임 내 재화 등 선물이 팡팡 터지며 유저에게 주어지는 보상부분도 칭찬하고 싶다.

또한 게임 진행시 꼭 필요한 재화를 얻기가 다른 게임에 비해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광고를 보면 되는데 재미있는 점은 종종 타 게임사의 게임 광고가 나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K는 게임 중 채팅이 지원되지 않고 이모티콘으로 대체한 점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대한민국 게임업계는 일명 '확률 게임'으로 말도 탈도 많았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될 만큼 뜨거운 감자였는데 프렌즈샷은 이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띄었다. 캐릭터나 아이템을 뽑을 때 확률에 의해 랜덤으로 나오는 것은 변화가 없지만, 적어도 캐릭터나 아이템을 강화할 때만큼은 신경을 써서 보완했다. 게임을 즐기면서 상대에게 질 때를 제외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적다.

프렌즈샷은 현재까지 지인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부분은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한다. [사진=게임 캡처]

프렌즈샷에서 단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은 많지 않다. 다만 현재까지 지인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부분은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한다. 추석 연휴로 시계를 되돌려보자. 프렌즈샷에 빠져 가족은 물론 추석을 핑계로 연락을 한 지인들에게 이 게임을 권했고, 직접 함께 하자고 했다. L이 같이 게임을 시작했더라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점을 일찍 인지했겠지만 가입 후 친구를 초대해 게임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K는 욕받이가 돼야 했다.

이 부분에 대해 업데이트가 늦지 않았냐는 K의 질문에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해 왔다"며 "정확한 날짜를 공개할 수 없지만 곧 업데이트가 임박했다"고 답했다.

이미 게임 내 친구대전 아이콘이 생긴 것을 미뤄볼 때 이달 내로는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저의 의사와 관계없이 카카오톡 친구가 연동돼 접속여부를 알 수 있고 프로필이 노출되는 부분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사진=게임 캡처]

또한 게임 최초 설정으로 인해 카카오 프로필 사진 등 개인적인 부분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공개된다는 점 역시 큰 단점으로 작용한다. 게임 내 설정에서 이 기능을 끌 수 있지만 게임 설정에 취약한 중장년층 등의 경우 프로필 사진이 공개된 상태로 어쩔 수 없이 게임을 한다.

세탁소를 운영하며 이 게임을 즐기는 중년 여성(59‧서울시 용산구)은 "게임을 하다가 내 사진을 보면 민망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숨기고 싶은데 지인들이 이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더라"며 "이런 부분은 공개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유저의 의사와 관계없이 카카오톡 친구가 연동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며, 접속여부와 시간까지 알 수 있어 부담으로 작용한다.

프렌즈샷의 경우 과금이 크게 따르는 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팝업창을 통한 현질 유도는 카카오게임즈뿐만 아니라 게임업계의 숙제로 게임 진행 시 불편하게 다가온다. 이 게임의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묘하게 타사 게임에 비해 지고 나면 분하다. 자기 전에 지면 좀처럼 잠이 오지 않을 정도다. 이는 K만 느끼는 것이 아니었다. 몇몇 지인은 게임에 패하면서 우발적 현질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한 지인은 "(팝업창) 눈에 보이니 구매를 하게 되더라"는 말을 남겼다. 

프렌즈샷은 현재 구글 게임 인기순위 26위, 매출순위 84위이지만 반등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맵과 챕터를 추가하고 있다. 또한 유저들의 흥미를 위해 소유하고 싶은 캐릭터 내놓거나 대회를 개최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예고한 업데이트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출시 초반처럼 높은 순위를 다시 기록할지는 의문이지만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업데이트되면 입소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에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