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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총파업 '코앞'...대목 앞둔 유통가, 불안요소 늘자 '한숨'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0.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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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0일 총파업을 하루 앞둔 가운데 여러 기업의 노조가 파업 동참 뜻을 밝히자 연말 대목을 앞둔 유통가는 파업에 따른 혼란과 후유증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이미 노조가 집단행동에 나선 곳도 있다. 기업들은 노조 파업과 물류 대란 장기화로 가맹점주와 소비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20일 총파업과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약 55만명의 인원이 서울과 전국 13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파업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7월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사진=연합뉴스]

업계 곳곳에서 파업 동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전국택배노조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소속 조합원 1700여명은 사회적 합의 파기를 규탄하며 경고파업 형태로 총파업에 동참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는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에서 배달하는 1000명의 라이더가 배달앱을 끄는 '오프데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전통신서비스노조 또한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가전 렌털업체 코웨이에서 일하는 정규직·비정규직이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쟁의행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노조는 정규직인 코웨이지부(설치·수리기사)와 코웨이CL지부(영업관리직), 특수고용직인 코웨이코디·코닥지부(방문점검원) 3개 지부로 구성돼 있다. 

일부 노동자들의 집단 행동에 기업은 적잖게 당황한 모양새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성실히 진행해 온 교섭에도 노조의 갑작스러운 총파업 선언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노조 측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적극 대화를 진행하며 고객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의 시위는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SPC그룹을 규탄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지난달 15일 노동조건 개선과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전국 파리바게트 매장에 빵·재료 운송을 중단한 일명 '빵 파업'은 한 달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노조 파업으로 발생한 손해배상 요구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의 로레알코리아, 샤넬코리아, 한국시세이도지부 또한 지난달 18~21일 총파업을 진행했다. 총 160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했다. 

각계각층에서 동참 행렬이 이어지면서 파업 여파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건을 팔지 못해 수익이 줄고, 보관 및 폐기 비용이 커지면서 이미 수억 원대 손해가 누적됐다고 밝혔다.

연말 특수를 노리는 기업들도 조심스럽다. 10~11월은 '코리아세일페스타',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목을 앞두고 분위기를 띄우기 시기이기 때문이다.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데 소비자 관심이 노사 관계에 쏠리는 것 또한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는 현재까지 파업 참여 인원이 적어 물류 대란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다만 불법 파업은 기업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 자영업자에게 극심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정부가 확실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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