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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잠수함서 신형 SLBM 발사·활공도약 기동"...참관자 격 낮춘 이유는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10.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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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전날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했다고 20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국방과학원은 5년 전 첫 잠수함발사전략탄도탄을 성공적으로 발사해 공화국의 군사적 강세를 시위한 8·24영웅함에서 또다시 새형의 잠수함발사탄도탄을 성공시킨 자랑과 영광을 안고 당 중앙에 충성의 보고를 드렸다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유진 동지,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 김정식 동지와 국방과학원 지도 간부들이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알렸다. 사실상 김 위원장이 지도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북한이 전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잠수함에서 시험발사한 사실을 20일 확인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조종유도기술이 도입됐다는 신형 SLBM을 공개했다. 한국 군 당국이 SL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날 발표한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에 발사한 신형 SLBM은 북한이 지난 11일 국방발전전람회에서 공개한 미니 SLBM으로 예상됐다. 잠수함에서 SLBM을 발사했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은 측면기동 및 활공 도약 기동을 비롯한 많은 진화된 조종유도기술들이 도입된 새형의 잠수함발사탄도탄은 나라의 국방기술 고도화와 우리 해군의 수중작전 능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게 할 것"이라고 알렸다.

활공 도약 기동은 미사일이 종말 단계에서 풀업(활강 및 상승) 기동을 했다는 의미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탄도미사일도 풀업 기동을 하므로 이번 SLBM은 이스칸데르 발사체계를 수중 발사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예상된다. 미사일이 풀업 기동을 하면 패트리엇(PAC-3) 요격 미사일 등으로 대응하기가 힘들어진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잠수함(고래급·2000t급) 함교에 824라는 숫자를 칠했다. 북한은 이번 SLBM을 발사한 잠수함을 8·24 영웅함이라 이름 지었다. 해당 이름을 붙인 배경에는 북한이 5년 전인 2016년 8월 24일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서 첫 SLBM인 북극성-1형을 시험 발사했을 당시 수중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당시 발사 성공을 기념해 명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20일 공개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사진(왼쪽)과 북한이 지난 11일 국방발전전람회에 전시한 신형 SLBM 사진(오른쪽). [사진=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제공/연합뉴스]

이번 발사에서는 김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으면서 5년 전 발사 때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참관 당시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 시험발사는 성공 중의 성공, 승리 중의 승리"라고 치켜세웠던 바 있다.

열차 발사 탄도미사일, 지대공미사일과 극초음속미사일 등 최근 시험발사를 모두 참관한 박정천 당 비서도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이처럼 참관자의 격을 낮춘 것은 지난달 한국의 SLBM 잠수함 시험발사 성공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은 지난달 15일 독자 개발한 SLBM을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했다. 세계에서 7번째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북한이 성공했다고 주장한 수중 발사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며 SLBM 운용국에도 포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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