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코스피 기업 ESG위원회 설치도 온도차…상장사 15% vs 자산 2조이상 55%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0.20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최근 재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면서 코스피 상장 기업들도 ESG위원회를 신설하거나 개편하고 있지만 기업 규모에 따라 설치에 온도차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상장사 820곳 가운데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한 곳은 15%에 불과한 반면,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절반 이상이 ESG위원회를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전 코스피 상장사 8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설치 현황을 조사해 20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ESG위원회를 신설·개편한 기업은 123곳(15%)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ESG위원회를 신규 설치한 기업은 97곳, 기존 위원회를 ESG에 맞게 개편한 기업은 26곳이었다.

코스피 상장사들도 자산규모에 따라 ESG위원회 설치 편차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4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한 제1차 ESG 경영위원회. [사진=연합뉴스]

대부분의 기업은 올해 ESG위원회를 신설·개편한 것으로, 1분기 30곳, 2분기 53곳, 3분기 24곳 등 107곳이 이에 해당했다. 올해 이전에 설치한 기업은 16곳에 불과했다.

ESG위원회 구성원 현황을 보면 구성원 전체가 사외이사로만 이뤄진 기업이 16곳이었다. 대표이사가 포함돼 있는 기업은 71곳, 대표이사 대신 사내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를 포함한 기업은 36곳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지주 업종에서 ESG위원회 신설·개편(21곳)이 가장 많고, 뒤이어 서비스업종(11곳), 석유화학(10곳) 등의 순이었다.

관심을 끈 것은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총 169개 기업 가운데 ESG위원회를 신설·개편한 곳이 93곳(55%)으로 절반을 넘겼다는 점이다. 

ESG위원회 구성원 중 오너일가가 포함된 기업은 8곳으로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GS건설 허진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SK렌터카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사장 등이 ESG위원회 구성원으로 있었다. 이 가운데 양홍석 사장, 김범수 의장, 김정수 사장은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에쓰오일, 두산, 두산중공업, 현대해상의 경우 이사회 산하 위원회는 아니지만 사내에 대표이사 직속 ESG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고, NH투자증권, BGF리테일은 그룹 내 ESG관련 위원회를 설치하고 계열사별로 ESG 조직이 구성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환경(E)과 사회(S) 정보를 포함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을, 2030년부터는 전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