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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LPGA투어 한국선수 200승 금자탑...33년간 코리안 위너 48인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10.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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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LPGA투어 한국선수 통산 200승 금자탑을 쌓았다. 고(故)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협회장이 1988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첫 승전고를 올린 이후 한국 여자골퍼 48명이 33년 동안 투어 통산 200승을 합작하는 대기록을 썼다.

자국 무대인 미국을 제외하고 LPGA 투어 200승을 수확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며, 그 다음으로는 안니카 소렌스탐(72승)이 전성시대를 이끈 스웨덴(118승)이다. 한국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LPGA 투어 시즌 최다 우승국 타이틀을 지켰다.

고진영은 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임희정(21)과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치켜들며 통산 200승의 주인공이 됐다.

24일 부산서 벌어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이 LPGA투어 한국 선수 합작 통산 200승 기념 케이크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부산서 벌어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이 LPGA투어 한국 선수 합작 통산 200승 기념 케이크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30만달러(3억5000만원)를 받아 세계 1위 보위를 탈환하게 됐다. 고진영은 지난 7월 VOA 클래식,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이달 초 파운더스컵에 이어 LPGA 투어 시즌 4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LPGA 투어 통산 11승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중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에 이어 신지애와 함께 다승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다 넬리 코다(미국)에게 1위를 내줬던 고진영은 4개월 만에 세계 톱랭커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또 고진영은 197승부터 200승까지 나홀로 원맨쇼로 한국 여자골프의 대기록을 일궈내 더욱 주목을 받았다.

고진영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3라운드까지 4타 차여서 잘 따라가면 2등은 하겠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쳤다“며 ”프로 돼서 처음 치른 연장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했는데 (임)희정이에게 미안한 결과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희정이가 잘해서 미국에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제가 오늘 더 운이 좋았다"며 "국내에 1주일 정도 있으면서 스윙도 손을 보고 컨디션을 조절한 뒤 남은 미국 대회 2개를 잘 치르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LPGA 투어 한국(계) 선수 우승 일지 [그래픽=연합뉴스]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첫 승을 따낸 이후 33년 만에 투어 통산 200승을 채웠다. 박세리(44)가 1998년 US여자오픈 등 메이저에서만 2승을 따내 본격적으로 한국 선수들의 꿈의 무대 미국 진출에 탄력을 받았고 1999년 김미현(44)이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 통산 10승째를 달성했다.

한국 선수 50승은 2006년 김주미(37)가 SBS오픈에서, 100승은 2012년 유소연(31)이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에서 각각 달성했다. 1승에서 100승까지 24년이 걸렸는데 101승부터 200승까지는 채 10년도 걸리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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