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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신선하게' 산지직배송으로 차별화 나선 유통가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1.11.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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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최근 유통가의 신선식품 시장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제는 보편화된 로켓(빠른)배송 시스템을 넘어 소비자 물가에 비상이 걸리자 유통 단계를 줄인 산지직배송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은 15일 D2C(생산자 직접판매) 방식으로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티프레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티프레시는 우수한 품질의 농축수산품을 생산하는 전국 농어민과 직접 계약을 맺어 산지에서 상품을 직송할 계획이다. 물류센터를 확보해 제품을 직매입하는 기존 배송 사업 모델과 차별을 둔 것이다. 대규모 투자 없이 산지 농산물을 판매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신선식품 판매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티몬 제공]
티몬이 산지직송 서비스 티프레시. [사진=티몬 제공]

티몬은 첫 상품으로 감귤을 선보였는데 제주도에 전용농장을 구축해 품질관리를 위한 기준을 세워 양질의 식품만 판매한다. 특히 소비자가 배송된 상품을 직접 맛을 보고 맛이 없으면 무료로 반품할 수 있어 이커머스 식품 배송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안 해소에도 신경을 썼다.

이재훈 티몬 식품 리빙실장은 “신선식품 모바일 주문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품질의 상품을 제공하며 소비자 신뢰도를 강화할 수 있도록 티프레시 브랜드를 선보였다”며 “산지 전용 농장을 통해 상품의 품질관리를 강화하면서 중간 유통마진 없이 판매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커머스는 지난달 19일 카카오톡 쇼핑하기에서 전국 16개 지방자치단체 및 우체국쇼핑몰과 함께 진행하던 기존 ‘지역 특산물 기획전’을 정기 행사로 확대했다. 카카오 스토어에 입점한 16개 지자체와 우체국쇼핑몰 및 지역별 농협 수협도 입점해 산지직송 제철 먹거리를 매주 톡딜을 통해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다.

마트업계에선 홈플러스가 올해 초 홈플러스 온라인 ‘산지직송관’을 운영했는데,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을 결합해 도약을 선언하는 등 온라인사업에 중점을 두고 고객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사업전략의 일환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오픈 첫주(1월 4~10일) 대비 그 다음주 일 평균 매출액이 97.2% 신장했다.

특히 홈플러스는 검증된 농가 영입을 위해 오프라인 바이어와 온라인 MD로 구성된 산지직송태스크포스가 직접 산지를 방문 실사해 생산자를 영입하고, 입점 후에는 상품 품질관리를 비롯해 판매, 배송, 온라인 페이지 제작, 광고까지 유통 모든 영역에서 농가를 지원해 제주 흑돼지 축산농가 기업은 일주일 만에 1220% 매출이 상승하기도 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산지직송서비스 산지직송관. [사진=홈플러스 제공]

유통업체들이 신선식품 확대에 공을 들이는 것은 소비자에 신뢰를 얻으면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록인(lock-in)'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또 싸고 신선하면서 농가와 상생까지 도모하는 방식으로 가치소비를 유도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농가 입장에서는 도매시장 이용보다 신선한 제품을 소비자에 배송이 가능하며 기존 기업이 구축해 놓은 판매망을 활용한 인지도 재고와 마케팅 관리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커지면서 직거래 확대 등 유통구조 개선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교육중앙회가 실시한 소비실태조사에 따르면 농축산물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소비자가 36.3%로 가장 많았고 산지 직거래 판로 확대(25.3%), 적당한 중간 유통 마진 책정(10.5%)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별도 중간 물류창고를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바로 배송해 신선도를 높이는 전략을 통해 중간 유통마진을 최소화하면서 이같은 흐름에 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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