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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전문기업 CJ웰케어, '맞춤형'에 방점...식품업계 신사업 드라이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1.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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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CJ제일제당이 건강사업을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CIC)을 'CJ웰케어'로 분사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맞춤형 제품을 통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2025년까지 시장 선두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3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공시를 통해 건강사업 CIC를 100% 현금·현물출자 방식으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신규 법인은 CJ웰케어로 CJ의 4대 성장 엔진 가운데 하나인 '웰니스(Wellness, 웰빙+행복+건강)' 사업을 이끌게 된다. 사업부를 독립분할한 것은 전문성을 극대화해 자금조달과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 유산균 전문 브랜드 ‘BYO 유산균' 제품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유산균 전문 브랜드 ‘BYO 유산균' 제품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웰케어의 신임 대표로는 장승훈 상무가 낙점됐다. 장 상무는 수년간 CJ제일제당 건강식품을 다뤄온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20년 동안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왔다면 앞으로 20년간 시장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CJ의 건강사업 노하우와 R&D(연구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형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웰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사업 비전을 밝혔다. 

CJ웰케어는 유산균과 스페셜티 제품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독자 개발한 식물성 균주 기반의 100억 CFU(보장균수) 이상 고함량 제품군을 'BYO유산균'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맞춤형 건기식 분야에 꾸준히 역량을 집중해왔다. 올해 초에는 헬스케어 서비스 스타트업 '케어위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개인 맞춤형 건기식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했다. 유전자 및 장내 미생물 분석 기술을 식품과 접목해 소비자 요구에 맞춘 제품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이미 많은 기업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정체로 내수 식품 시장 침체가 예상되자 건기식이 필수 먹거리로 부상한 것이다.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의 단백질 건기식 '셀렉스' 제품 이미지 [사진=매일헬스앤뉴트리션 제공]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의 단백질 건기식 '셀렉스' 제품 이미지 [사진=매일헬스앤뉴트리션 제공]

앞서 매일유업은 사내 건강·영양식 판매 부문을 분사해 신규 법인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을 설립했다.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의 무기는 단백질 건기식 '셀렉스'다. 셀렉스 매출은 2019년 250억원에서 올해 850억원 수준으로 약 2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은 제품군 다양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hy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건기식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4월부터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분말 형태로 외부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누적 판매량 10t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75% 신장한 규모다. 국내 식품업체 중 유일하게 균주 분리부터 대량 배양 및 생산·판매가 가능한 hy는 생산 인프라를 확장하며 균주 B2B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빙그레의 건강 지향 통합 브랜드 'tft', 동원F&B의 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 '올리닉' 등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2016년 3조5563억원이던 건기식 시장 규모가 지난해 4조9805억원까지 커졌다"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기존 식품기업들이 자사의 강점을 앞세워 건기식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지만, 참여 기업이 많아질수록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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