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농심그룹 신동원 회장이 농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신 회장은 그룹 회장직만 맡게 된다. 대표이사 자리에는 전문 경영인인 이병학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 회장의 장남 신상열씨는 임원으로 승진했다.
농심은 이병학 생산부문장을 내달 1일부로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심은 박준 부회장과 이병학 부사장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가 된다.
이 신임 부사장은 충남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농심에 입사해 36년간 생산현장에서 근무해온 생산 전문가다. 농심 공장의 자동화와 최첨단 생산공정 도입에 큰 역할을 했으며 2017년 농심 전 공장의 생산을 책임지는 생산부문장 전무로 승진했다.
농심 관계자는 "공장 설비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생산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선임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기초와 내실을 더욱 탄탄하게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심 신동원 회장의 장남 신상열 부장은 구매담당 임원(상무)으로 승진한다. 신 상무는 구매 담당을 맡으며 원자재 수급 및 협력업체 관리 등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신 상무의 승진과 신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으로 농심의 3세 경영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