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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임원인사, '글로벌 파이낸셜 스토리' 키워드로 미래·친환경사업 발굴 가속화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2.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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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SK그룹이 미래·친환경 사업 기회 발굴 가속화를 위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창한 '글로벌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이념을 키워드로 수펙스협의회로 대표되는 그룹이 계열사의 인사를 일괄 발표하지 않은 것은 특이점이다. 

이같은 원칙하에 각 계열사가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개별적으로 진행하면서 40대 사장이 나오고 , 안정 위주의 인사가 이뤄지기도 하는 등 자율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경영 복귀 여부로 주목을 끌었던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이사회 결정에 따라 SK온 복귀설도 돌고 있다.

SK그룹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가 2022년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관계사의 성장 전략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2일 밝혔다.

SK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이념인 파이낸셜 스토리에 따라 2022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미래, 친환경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사진=연합뉴스]

최규남 SK 수펙스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 겸 환경TF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제외하고는 현재 7개 위원회 체제 유지와 함께 현 위원장들도 유임되는 등 안정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펙스추구협의회 관계자는 "관계사의 성장 전략인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인재 육성 등 공통 인프라 제공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면서 "글로벌 사업 거점 구축 및 미래·친환경 사업 기회 발굴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재무적인 목표 달성과 함께 중장기 비전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담은 성장 스토리를 제시한 최태원 회장의 경영 철학이다. 특히 고객과 투자자, 사회 등의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공감을 쌓아가는데 공을 들인다는 특징이 있다.

SK는 이번 인사에서 그룹의 일괄 발표 없이, 관계사별로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는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그룹의 4대 핵심사업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배터리, 소재 등의 사업 비전을 발전시킨 공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장동현 SK㈜ 대표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장 대표는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분야에서의 글로벌 인수합병(M&A) 등에서 역량을 발휘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탄소의 그린사업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김준 총괄사장은 배터리, 소재 등 신규 성장 사업의 비전을 빈틈없이 이행했다.

그룹에서는 사장 승진자만 총 6명을 배출한 가운데, 46세의 노종원 SK하이닉스 미래전략담당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40대 사장 탄생이 현실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복귀설이 돌았던 최태원 회장의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이사회를 거친 이후로 인사가 미뤄진 분위기다. 재계에서는 그의 역할이 배터리 쪽으로 집중돼 SK온이 안착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 관계자는 "각 이사회가 중심이 되어 파이낸셜스토리 이행을 위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주도적으로 결정했다"면서 "그간 꾸준히 추진해 온 이사회 중심 경영이 본격화 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수준의 거버넌스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인사가 단행된 날 자신의 SNS에 '다섯가지 마라'라는 글을 게시했다. [사진=최태원 SK그룹 회장 SNS/연합뉴스]

이날 최 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섯가지 마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시선을 끌었다. △사람이 마음에 안 든다고 헐뜯지 마라 △감정 기복 보이지 마라 △일하시는 분들 함부로 대하지 마라 △가면 쓰지 마라 △일희일비하지 마라 등이다.

최 회장은 "20년 전 썼던 글이며, 나와 제 아이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들"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 뉴욕의 맨해튼 거리의 푸드트럭 옆에서 정장 차림으로 바지 주머니에 두 손을 넣은 채 위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도 게시했다.

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그룹 계열사 임원인사에 맞춰 해당 고위직 임원들에게 우회적인 조언과 충고를 담은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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