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 부부 '방역택시' 거짓말 일파만파...N차 감염 우려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12.02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인 나이지리아 방문 40대 부부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공항으로 마중 나온 지인에 대한 접촉 사실을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과 접촉한 인원만 최소 93명으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과 변이 여부를 조사하고 있어 오미크론 감염자는 더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역사회 N차감염이 이미 시작됐다는 예상이 나온다.

인천시는 오미크론 확진자들과 접촉한 이들을 2주간 격리하고 3차례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추적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방역당국은 부부가 거짓 진술했다며 감염병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40대 부부에 대한 최초의 역학조사에서 지인과 공항에서부터 자택 이동까지의 접촉력이 누락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례가 나온 가운데 2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인천 한 병원 응급실 출입문에 해외 방문 뒤 발열이 있는 방문객에게 연락을 당부하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팀장은 "지인이 확진된 후 재조사를 했을 때 (부부와 접촉력이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최초의 역학조사와 이후 확인된 내용과는 차이가 있는 상황이어서 해당 지자체가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 부부는 지난달 14일부터 23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 지난달 24일 ET672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뒤 다음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부는 당국의 초기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이용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부는 공항에서 인천 집으로 이동할 때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백신 미접종자) A씨의 차량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이유로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5일 이후에도 A씨는 이들 부부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것이다. 이 남성은 부부의 확진 소식을 듣고 검사를 실시했으나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 조치 없이 일상생활을 했다. 이후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느껴 지난달 28일 2차 검사를 했고 이튿날인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양성 판정 후 그의 부인과 60대 장모는 격리됐다. 지난달 30일 확진돼 현재 오미크론 변이 분석 중이다. A씨와 접촉했던 지인 B씨(30대) 역시 지난달 30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의 10대 아들은 부부가 확진된 당일부터 격리됐고 확진 판정(지난달 30일)을 받았다. 아들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오미크론 추가 확산 우려 [그래픽=연합뉴스]

부부와 A씨의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만 현재까지 총 93명으로 부부의 접촉자는 14명이다. 같은 비행기를 탄 탑승객 45명 중 4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나머지 10명은 지역 사회에서 접촉한 인원들로 10대 아들과 공항 마중 온 지인이 포함됐다. A씨 및 그의 부인·장모와 접촉한 사람은 39명, B씨와 접촉한 자는 40명이다. 접촉자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방역 당국은 현재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시·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달 4일 0시부터 나이지리아를 더한 9개국이 많이 유입되는 에티오피아 직항편(주3회)도 향후 2주간 국내 입항을 중단한다. 하지만 아프리카 지역의 유일한 직항편이 일시 중단됨에 따라 정부에서는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부정기편을 편성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오미크론 확진자들과 접촉한 이들을 2주간 격리 조치하고 3차례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추적 관리할 계획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부부가 거짓 진술을 하면서 A씨가 이들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며 "감염병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