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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도권 주택 매매량 급감, '거래절벽' 심화...서울 이어 경기 아파트도 '팔자' 우세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2.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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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강화되고,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잇따르면서 주택 매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의 매매량은 ‘거래절벽’이 심화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일 발표한 ‘10월 주택 통계(미분양, 매매·전월세거래량 및 건설실적)’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총 7만529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2769건)에 비해 18.8% 줄었다. 지난 9월(8만1631건)보다는 7.8% 감소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은 3만1982건에 그쳐 지난해 10월(4만1884건)보다 23.6% 줄어 거래절벽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월보다는 14.1% 감소했다.

주택 매매량 감소세. [그래픽=연합뉴스]
주택 매매량 감소세. [그래픽=연합뉴스]

주택 유형별 10월 전체 매매량을 살펴보면, 아파트가 4만8796건으로 전월보다 11.6%, 전년 같은 달보다 26.3%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외 주택은 2만6494건으로 전달보다는 0.2% 증가, 전년 같은 달보다 0.4%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10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18만9965건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5.8%, 전년 같은 달보다는 9.9% 각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세 거래량(10만5120건)은 전월보다 8.1%, 전년 동월보다 1.4% 각각 늘었다. 월세 거래량(8만4845건)은 전월 대비 3.0% 늘었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6% 증가했다. 10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월세 거래량 비중은 43.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3%보다 2.8%포인트 높았다.

전·월세 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12만9656건)은 1년 전보다 8.8% 증가했고, 지방(6만309건)은 12.3%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9만2090건)는 6.9%, 아파트 외 주택(9만7875건)은 12.9% 각각 증가했다.

10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1만3842호)보다 1.7% 늘어난 1만4075호로 집계됐다. 수도권 미분양은 1290호로 전월 대비 8.7% 감소한 반면, 지방은 1만2785호로 2.9% 증가했다.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740호로 전월(7963호) 대비 2.8%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전체 미분양 물량 중 85㎡ 초과 중대형이 397호로 전달보다 4.3% 감소했고, 85㎡ 이하는 1만3678호로 1.9% 늘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주간 아파트 수급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99.3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가 기준선(10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5월 25일(99.7)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에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르면 매매수급 지수가 100 미만이라는 것은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최근 집값 상승폭이 컸던 경기도의 수급지수도 이번주 99.5를 기록해 81주 만에 처음 기준선 밑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상승의 영향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 대출도 쉽지 않아진 데다 금리도 올라 매수 의지도 사그라들었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98.0으로, 3주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서울서 아파트를 사고자 하는 사람보다 팔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진 데 이어 경기도 '팔자' 우세로 전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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