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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한반도 생태통로 만들자" 북에 제안

광복절 경축사... 광복 70주년 기념 남북문화사업 제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8.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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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한 합작 문화사업을 북한에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내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한이 함께 광복을 기념하는 문화사업을 준비한다면 의미가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반도 정세는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도 동해상으로 방사포를 쏘고, 남북고위급 접촉 제안에 대해 묵묵부답인 상황이어서 과연 박 대통령의 공동사업 제안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분단 69년의 비정상적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며 통일준비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남북한 주민의 삶이 진정으로 융합되기 위해서는 문화 통로를 통해 서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미래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문화유산을 남북이 함께 발굴·보존하자”고 제안했다.

또 “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은 너무나 위험하고 비정상적이어서 이런 위험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라며 “북한은 분단과 대결의 타성에서 벗어나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대통령은 남북이 각자의 장단점을 융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작은 통로 개설의 일환으로 먼저 한반도 생태계 연결통로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남북을 가로지르는 하천과 산림을 공동 관리하는 것과 같은 협력 사업을 위해 오는 10월 평창에서 열리는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 북측 대표단이 참여해 달라는 제안도 곁들였다.

박 대통령은 또 이산가족 상봉과, 인도적 지원과 협력을 통한 고통 해소 등 민생 인프라 협력을 시작하자고 촉구하며, 남북한 모두의 삶 향상을 위해 우리의 경제개발 비결과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공유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경축사 말미에서는 “북한의 잇단 도발과 핵무기 개발로 위협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를 성찰하고 평화구축에 대한 진정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우리 국민들은 안심하고 남북교류협력을 환영할 것”이라고 호의적인 제안을 했다. 남북 고위급 접촉에 응해 새로운 한반도를 위한 건설적 대화의 계기를 만들자는 제안도 잊지 않았다. 김대광기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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