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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 아들이 '군 폭행사건 가해자'

대국민사과문 발표에도 '사퇴 여론' 높아져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8.1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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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의 모 부대에서 발생한 병사 폭행사건의 가해자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남 도지사에 대한 사퇴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남 지사는 17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아들 잘못에 대한 사과문을 올리고 경기도청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은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고 누리꾼들은 아들의 악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포털 다음의 관련 기사에 누리꾼들은 “사퇴만이 답입니다. 그냥 정계를 떠나세요”, “아들 징역 보내시고 도지사 사퇴하세요. 그것이 최소한의 책임 있는 행동이 아닐까요?”, “좋은 부모 밑에서 좋은 자식이 난다. 자식의 잘못은 부모의 잘못이다” 등의 댓글로 남지사의 책임을 거론하고 있다.

게다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사건 은폐 의혹까지 불거졌다. 남 지사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아들의 사건을 언제 처음 알았느냐는 질문에 “지난 13일 헌병대로부터 연락받았다”고 답했다. 그런데 그가 지난 15일 한 중앙일간지에 기고한 글에서는 “아들 둘을 군대 보내놓고 선임병사에게 매는 맞지 않는지 전전긍긍했다. 병장이 된 지금은 오히려 가해자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여전히 좌불안석이다”라며 아들 사건을 모르는 것으로 표현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아들의 비행을 13일에 알고 있었다면 15일 신문 기고는 사건을 은폐하려던 것 아닌가”라며 의문을 제기했고 다른 누리꾼은 “평소 그렇게 우려했다면 아들의 됨됨이가 그렇다는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논평을 내고 “사회지도층인 남 지사의 아들이 우리 사회가 그토록 추방하자고 외치는 군내 폭력행위에 연루된 것은 충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인과 남 지사의 사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군 당국이 엄정하게 수사해서 처벌하는 것”이라며 “조사와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민진영 사무처장은 “도지사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수사가 축소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정확한 진상조사 후 문제가 있다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수사기관을 압박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오전 가해 병사가 아들이라는 뉴스보도가 나오자 대국민 사과 발표문을 통해 “아들이 군복무 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 병사와 가족에게 사과드린다”고 진화에 나섰다. 또 “모든 것은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잘못”이라며 “아들은 조사결과에 따라 법에 정해진대로 응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고 아버지로서 저도 같은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말했다.

피의자로 지목된 남 지사의 아들은 폭행 혐의는 인정하면서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장난이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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