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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경호 방불케 한 유병언 장례식…출입 엄중 통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8.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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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장례식’이 6천여 명의 조문객들로 북적인 가운데 30~31일 세칭 금수원(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의 엄중한 경비 속에 진행됐다. 조문객들은 금수원 정문 앞에서 검은 색 정장 차림의 남자들로부터 일일이 신원을 확인받은 뒤 대강당에 마련된 장례식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정문을 통과하는 신도들은 한결 같이 사전에 발급된 비표를 부착하고 있었다.

일반인들 뿐 아니라 수사 당국도 ‘유병언 장례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 과정을 면밀히 감시했다. 특히 수사 당국은 유대균씨 등 구속된 유족 4명에 대해 구속집행정지 조치를 내려 장례식 참석을 허용하는 대신 60명의 수사 인력을 동원, 3교대로 이들의 행동을 감시했다. 유족 한 사람당 5명의 감시 인력이 상시 밀착감시 활동을 벌였다. 그런 상태에서 유대균씨 등 일시적으로 풀려난 유족들에겐 장례식장을 떠나는 것이 불허됐다.

수사 당국은 또 유병언 장례식이 열린 금수원 주변에 경찰 2개 중대 병력 200여명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구원파 본거지인 경기도 안성의 금수원에서 치러진 유병언 장례식은 간소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식은 지난 30일 오전 10시 조문객을 맞으면서 시작됐다. 검은색 옷을 입은 신도들은 빈소에서 영정에 헌화하고 묵념하는 의식을 통해 유병언 회장의 죽음을 애도했다.

대강당 한가운데에 만들어진 빈소엔 사진 작가였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카메라를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의 영정 사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에서는 유 회장의 삶과 설교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발인식을 끝으로 유 회장의 시신은 금수원 뒷산에 안장될 예정이다.

금수원측은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언론사들이 헬리콥터나 헬리캠 등을 이용해 금수원 상공에서 공중촬영하는 것도 금지시켰다.

한편 금수원측은 당초 계획과 달리 장례식장 내부를 사진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두 장의 사진은 각각 유 전 회장의 제단과 신도들이 조문하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이같은 조치는 장례식이 비공개로 치러지는 만큼 취재경쟁이 과열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발인 당일 금수원 안에는 신도 2천여 명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틀에 걸쳐 모두 6천여 명이 조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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