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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부경찰서장, 간부회의에선 무슨 막말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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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조직 내에서 간부가 부하 직원에게 말 한마디 하기도 어려운 세상이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막말 파문에 휩쓸려 하루 아침에 자리에서 쫓겨나거나 징계를 당하기 일쑤다. 개개인들의 권리의식이 강해지면서 이같은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위계질서가 엄격한 경찰 조직도 예외가 아닌 모양이다. 지시가 조금이라도 부당하다거나, 올바른 지시일지라도 표현이 거칠면 여지 없이 문제 제기가 이뤄지고 이로 인해 지시를 내린 상사가 치명상을 입는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서울 서부경찰서장이 막말 파문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한직으로 좌천됐다. 총경 계급으로서 경찰의 요직이라 할 서울특별시의 현직 서장이 부하 직원에게 말을 거칠게 했다는게 드러난 이유의 전부다. 서부경찰서 이모 서장이 구내 식당 관리 책임자에게 위생 상태와 음식의 질 등의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막말을 했다는 것인데, 문제가 된 구체적 발언은 “음식에 독을 탄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욕설을 했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따라서 이 정도 말이 과연 경찰서장을 전보 조치할 만큼 결정적인 이유가 되는지 의문이 들 여지는 있어 보인다. 더구나 드러난 대로라면 이모 서장의 막말(?)은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경찰청 감사관실도 이 사안을 조사한 결과 징계감은 안 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감사관실 관계자가 “이모 서장이 평소 간부회의 때도 막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말을 부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평소 했다는 막말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아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한편 이모 서장의 후임에는 한종욱 총경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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