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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곡동 엘리베이터, 장난감도 아니고 왜 혼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2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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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이기인가? 시한폭탄인가? 고층건물의 상하 이동을 도와주는 ‘엘리베이터’와 관련한 사고가 빈번하다. 매곡동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와 같은 승강기 관련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엄격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철저한 점검이 시행돼야 한다.

엘리베이터 사고는 최신 건물보다 낡고 오래된 아파트 등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최근 5년 동안 LH임대아파트의 승강기 고장건수가 모두 7만7,811건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전국 LH임대아파트에 설치된 승강기는 1만1,638대이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고장건수가 1만7,075건에 이르렀다. 엘리베이터 1대당 1.5차례 이상 사고가 났다는 얘기다. 물론 추락이나 사망사고가 잦은 것은 아니지만 엘리베이터의 특성상 문제가 생기면 지극히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광주광역시 매곡동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도 그런 경우다. 22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께 광주 북구 매곡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통로 바닥에서 이 아파트 주민 B(49 여성)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변을 당한 주민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다른 주민이 엘리베이터 고장 신고를 해, 관리업체 직원이 점검하다가 발견됐다.

폐쇄회로 TV 화면 확인 결과 숨진 여성은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서 12층에서 문이 개방되어 내리려고 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문이 열린 채 15층까지 상승해 피해 여성은 바닥으로 추락했다.

23일 오전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에 현장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전에도 이 매곡동 엘리베이터에 버튼 작동에 문제가 있는 등 불안한 운행을 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안전규정을 준수했는지 등 다각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CCTV 화면과 주민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이 어처구니 없는 죽음을 당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소름 끼친다. 매곡동 엘리베이터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많은 아파트 승강기가 조금씩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중국 욕하는 사람 많은데 우리나라도 다를 것 없습니다. 인간 생명의 존귀함을 알고 안전 문제는 특히나 신중하게 점검하고 사고를 방지해야 하는데, 어떻게 매곡동 엘리베이터가 문이 열린 채로 올라갈까요?” 등으로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대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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