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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떨리는 이수역 사고…"집안에만 있으란 말이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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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에서 그 끔찍한 사고를 목격한 당사자입니다 지금 심적으로 매우 힘듭니다. 일도 손에 안잡히고 밥도 안먹히네요.

국가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싶습니다. 진실이 알고 싶은 겁니다. 그 할머니를 누가 죽인건지, 죽을때 경찰은 뭐했는지, 박근혜는 뭐했는지.

진실규명을 원하며 동시에 손해배상도 원합니다.

그날이 올때까지 단식합니다.>

25일 오후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코너에 올라온 글이다. 100만 서명을 목표로 올려진 글이다.

80대 할머니가 어이 없게 끔찍한 죽음을 당한 이수역 지하철 승강장 참사에 시민들이 전율과 함께 분노감을 표하고 있다. 사건 사고야 늘상 있는 것이려니 할 수도 있다지만, 너무나 어이 없고 누구나 일상 생활에서 당할 수 있다고 느껴지는 사건은 유가 다르다. 이를 접할 때 보통 사람들은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사건 소식을 접하면서 “언제고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기 때문이다.

우리사회의 대표적 논객 진중권씨가 얼마 전 SNS 상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논쟁을 벌이면서 “당신이 청와대나 국회에 앉아 있을 확률보다 유가족이 될 확률이 더 크다.”고 일침했던 것처럼 평범한 일상 속에서 뜻하지 않게 닥치는 사고는 우리에게 예사롭지 않게 다가오는 법이다. 그래서 그런 사건을 보는 사람들은 공포와 함께 분노를 느끼게 마련이다.

이번엔 지하철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른 곳도 아니고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이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용하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세월호 참사처럼 다수가 아니라, 비록 한 사람이 희생됐다지만 사건 자체가 너무 처참해 우리 사회를 또 한번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

25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이수역(총신대입구역) 승강장에서 82세의 이모 할머니가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러시아워 시간대도 아닌 오전 9시52분쯤 일어난 사건이다. 사고 지점은 사당동 이수역 당고개 방향 승강장이었다.

이 할머니는 전동차 출입문이 닫힌 상황에서 그 앞에 있다가 전동차가 출발하자 몸이 딸려가면서 참변을 당했다. 서울메트로측 설명에 따르면 뒤늦게 전동차에 올라타려던 할머니가 승객이 타고 내리는 와중에 몸을 빼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할머니가 서 있던 지점의 스크린도어 문은 열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관사는 다른 스크린도어 문이 닫힌 것만 확인한 뒤 그대로 열차를 출발시켰고, 이후 7~8m 정도 열차를 진행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스크린도어 문이 모두 닫힌 뒤에 출발해야 하는 원칙을 무시함으로써 참변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번 사고도 우리사회에 만연된 안전 불감증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고 당시 이수역 승강장은 양방향 전동차 운행이 30분 정도 중단되면서 평소보다 혼잡스러웠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듯한 한 누리꾼은 “사람 몸이 부서지는 소리가 날 줄은 몰랐다. 끔찍했다.”고 적었다. 이밖에도 누리꾼들은 이수역 참사에 대해 “사람이 끼어 있는데 왜 그냥 출발했나.” “이수역 사고 모습이 상상된다. 소름이 돋는다.” “사고 안 당하려면 집에만 있으란 말인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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