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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텔레그램 이동 러시, 문제는 심리라는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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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 대한 보안상의 불안감에서 촉발된 텔레그램 열풍이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카카오톡의 새 주인이 된 다음카카오가 진화에 나섰지만 ‘사이버 망명’ 러시는 줄기차게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톡 독주 체제에서 카카오톡 텔레그램 경쟁 구도로의 변화 조짐이 심상치 않게 일어나자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공개석상에서 카카오톡에서의 사적 대화가 함부로 유출되는 일이 없으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화 내용이 서버에 저장되는 기간이 일주일 이내로 짧기 때문에 유사시에도 사적 영역이 통째로 유출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게 그의 논리였다. 이석우 공동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는 사실은 카카오톡 텔레그램간 이동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석우 공동대표도 시인했듯이 수사 기관이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대화 내역 공개를 요구해올 경우 이를 거부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게 문제다. 국내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최근에도 그런 사례가 있었음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서 텔레그램이 카카오톡을 제치고 다운로드 순위 1위로 올라서는 일까지 벌어졌다. 물론 아직은 전체 비중면에서 텔레그램의 국내 위상이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이같은 추세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카카오톡 텔레그램 간 이동 러시는 최근 검찰이 뜬금 없이 별도의 수사팀을 꾸리면서 사이버상의 명예훼손 행위 등에 대한 엄단 의지를 밝힌데서 비롯됐다. 그러자 3천700만명의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언제고 감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메신저 이용자들은 보안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텔레그램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검찰이 카카오톡 텔레그램간 경쟁을 유도한 셈이 됐다. 아무 말 없이 그냥 법대로 하면 될 일을 굳이 큰소리로 나발을 불어 카카오톡 텔레그램 대결구도를 만들었다는 뜻이다.

카카오톡 텔레그램간 이동은 이용자의 자유이니 누굴 탓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사적 대화 노출 우려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고, 텔레그램의 보안상 장점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텔레그램 다운로드 횟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그만큼 카카오톡 이용자가 줄어든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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