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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수 홍승만, '쿨'하다 해야 할까?

  • Editor. 조승연
  • 입력 2015.04.3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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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수 홍승만 도주와 자살 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겼다. 우선 무기수 홍승만 도주 사건은 선의로, 교화 차원에서 행해지는 교도소의 귀휴 제도 운영에 대해 새로운 논란을 낳고 있다. 무기수 홍승만의 예에서 보듯 설사 모범수라 해도 귀휴라는 당근책을 함부로 주다가는 엉뚱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무기수 홍승만 도주 사건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야기했다. 그 첫째는 귀휴가 결과적으로 무기수 홍승만 자신의 죽음을 부르는 원인이 됐다는 점이다. 두번째 문제는 무기수 홍승만 도주 과정에서 심각한 사회불안이 전국에 걸쳐 조성됐다는 점이다.

홍승만 도주가 초래한 문제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전국을 대상으로 수배령이 내려지고 대한민국 경찰의 신경이 온통 무기수 홍승만 검거에 집중됨으로써 경찰 행정력의 낭비가 초래됐다.

결국 무기수 홍승만의 도주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만 안겨준채 마무리됐다. 그나마 무기수 홍승만이 불특정 다수를 향한 해코지를 하지 않았던게 천만다행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무기수 홍승만 도주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때부터 지극히 상식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무기수도 귀휴 대상에 포함시키느냐."는 의문이 그것이었다. 무기수로서는 도주하다 잡혀도 역시 무기수 신분이 될 뿐 더 잃을게 없는 사람인 만큼 도주 유혹에 빠지기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그 배경에 깔려 있었다. 그로 인해 누리꾼들 중엔 무기수 홍승만 도주 이후 "나라도 그렇게 하겠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이가 적지 않았다.

따라서 무기수 홍승만 도주 사건을 계기로 무기수에 대한 귀휴 제도 적용 문제를 보다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무기수 홍승만, 그도 역시 똑같은 인간이었군." "무기수 홍승만, 부모 형제 생각하는 마음은 일반인과 다를게 없었나보네." "무기수 홍승만, 갑자기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무기수 홍승만 도망다닐땐 괘씸했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 마음이 안좋네. 명복을 빕니다."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 홍승만은 지난 29일 경남 창녕의 한 야산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홍승만은 죽기 나흘 전인 25일 양산 통도사 앞에서 처음 알게 된 노파를 따라 사찰의 암자로 들어가 이틀밤을 보낸 뒤 27일 종적을 감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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