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하이틴 스타로, 그리고 요즘에는 아이돌로 불리는 19세미만의 청소년 연예인이나 지망생들이 처한 현실이 혹독하다못해 살벌하다. 일각에서는 치열한 생존게임을 펼치고 있는 대중문화 시장에서 확실하게 뜨려면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하지만 그들의 기본권과 인권 침해는 그 수위를 넘어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의 ‘청소년 연예인 성보호·근로권·학습권 실태분석’결과에 따르면 아이돌의 현주소는 씁슬하기 그지없다. 지난 7월 21일~8월 5일청소년 연예인 및 연예지망생 103명(남 53, 여 50)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세 미만의 청소년 연예인(88명) 가운데  10.2%가 연예 활동 시 신체 부위(다리, 가슴, 엉덩이 등) 노출을 경험하였으며, 여성 청소년 연예인의 경우 60%가 강요에 의한 노출이라고 응답했다. 연예 활동시 9.1%가 무대나 촬영장에서 애무, 포옹, 키스 등 선정적 행위를 경험하였으며, 4.5%는 음담패설, 비속어, 성적 희롱, 유혹 등 선정적 암시가 담긴 표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청소년 연예인의 56.1%가 다이어트를 , 14.6%가 성형수술을 권유 받았다고 한다. 

또 응답자의 36%가 하루 8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경험했으며 18세 미만 청소년 연예인 39명 가운데 35.9%가 하루 8시간 이상, 10.3%가 주당 40시간 이상의 초과 근로를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41.0%가 야간근로 및 휴일근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청소년 연예인의 학습권 보장 역시 미흡해 초·중·고 재학중인 청소년 연예인 85명 가운데 40.0%가 자신의 학습권이 보장되고 있지 않으며. 47.6%가 1학기 일주일에 반나절 이상 수업에 빠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4.1%는 숙제할 시간이 거의 없고 19.5%는 공부 시간 자체가 없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아이돌은 국내 대중문회의 한 축을 이뤄온 지 오래이며 이미 해외에 진출하는 등 한류스타로서 자리매김해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기본권과 인권에 대한 국가와 사회적인 차원의 근본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 청소년 연예인의 성적 침해 및 근로권·학습권 보장의 문제가 제기된 만큼 이에 대한 국내외 법·제도 현황을 분석하고 향후 개선방안을 서둘러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다운뉴스=박준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