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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효과' 증권사 영업익 8조 육박...올 하반기 경계해야할 불안요소는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2.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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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지난해 주요 증권사는 동학개미를 등에 업고 역대급 실적을 냈다. 20개사 영업이익이 8조원에 육박했고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맞은 증권사도 나왔다. 기준금리가 하락 추세이다 보니 수익을 많이 보는 구조일 수밖에 없었고 증시 시장이 활황을 맞으면서 파생상품 역시 호황을 맞았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발 테이퍼링(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 중국 금리인상, 국내 공매도 이슈 등의 불안요소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20개 증권사(지난해 9월 말 자기자본순)의 지난해 1년간 영업이익은 총 7조8474억원으로 집계돼 8조원에 육박했으며, 순이익은 5조960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개 증권사 영업익이 8조원에 육박했다. [사진=각사/연합뉴스]

영업이익은 2019년 5조7405억원보다 36.7% 증가했고 순이익은 4조7623억원보다 25.1% 늘었다. 국내 증권사는 총 36개(해외증권사 지점 제외)로 이들 20개 증권사의 실적이 업계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1조1047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1조원 시대를 연 것을 비롯해 키움증권은 9549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이외에도 메리츠증권 8279억원, NH투자증권 7872억원, 한국투자증권 7620억원, 삼성증권 6793억원 등 5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낸 증권사가 6곳에 달했다.

증권사 20곳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단 2곳만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 신영증권(159.7%), 대신증권(149.7%), 키움증권(101.6%), 이베스트투자증권(117.9%) 등 4곳은 전년 대비 100%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이 상승한 이유에 대해서 한 증권사 관계자는 "동학개미의 수수료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라며 "채권금리, 기준금리 등이 하락 추세이다 보니 수익을 많이 보는 구조일 수밖에 없었고 증시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파생상품 역시 호황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식시장이 확대되면서 IB(투자은행)와 IPO(기업공개)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기업금융 활성화도 한몫했다"며 "기업들은 저금리 상황에서 자본금을 확충에 나섰고 이에 따른 주관업무 수수료도 적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올해 하반기 불안요소로 미국발 테이퍼링과 중국 금리인상, 국내 공매도 이슈로 보았다. [사진=AP/연합뉴스]

리테일 부문 수익 호조와 ETF(상장지수펀드) 등 다양한 상품 활성화도 빼놓을 수 없다. 기관이나 법인영업 쪽도 호황을 맞으며 전체적으로 골고루 성장했다. 다만 사모펀드로 문제가 있는 곳은 대손충당금을 잡는다고 힘들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지만, 하반기에는 불안요소로 인한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가는 증시 호황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증권업종을 둘러싼 환경을 고려할 때 올해 이익 급감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상반기에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국내시장은 글로벌 연계라 하반기에는 미국발 테이퍼링과 중국 금리인상, 국내 공매도 이슈와 맞물려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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