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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개사 주총, 26일 하루에...올해도 '슈퍼 주총 위크' 3월말 쏠림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3.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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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올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정기주주총회가 오는 26일에 몰리면서 ‘슈퍼 주총 위크’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장법인들의 정기 주주총회 매년 3월 하순(21~31일)에 쏠리는 이같은 현상은 투자자들에게는 불만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12월 결산법인 기업 입장에서는 이달을 넘기지 않고 주총을 열어야 하는 고충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오는 26일에 정기 주총을 열겠다고 한 상장사(코넥스 제외)는 총 257곳으로 잠정집계됐다. 상장사들은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전체의 85.5%가 3월 하순에 정기 주총을 연 바 있다.

올해도 상장사들의 정기 주총이 3월말로 몰리는 슈퍼 주총 위크가 다가왔다. [사진=연합뉴스]

26일을 주총 데이로 정한 회사는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카카오게임즈, 하이트진로, 휴젤, KB금융, SK이노베이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이다. SK텔레콤, 녹십자 등 상장사 188곳은 25일, 카카오, 두산퓨얼셀 등 152곳은 29일에 주총을 열 예정이다.

한국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통상 주총이 몰리는 시기를 '주총 집중 예상일'로 정하고 가급적 이날을 피해 주총을 개최할 것을 권고한다. 주총 분산 자율 준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불성실공시 벌점 감경, 공시우수법인 평가 가점,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수수료 감경 등의 인센티브도 주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주총 집중 예상일인 3월 26일, 30일, 31일에 주총을 여는 회사가 대다수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상장사가 시간 끌기와 의결권 행사 방해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기도 한다.

반면 재계에선 올해 주총의 3월 하순 쏠림 현상을 두고 외부감사법과 상법 개정으로 감사 업무 부담이 가중된 것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업무가 지체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개정 외부감사법 시행으로 상장 법인의 내부회계 관리제도에 대한 인증 수준은 기존 '검토'에서 '감사'로 상향되면서 감사가 한층 깐깐해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감사 업무에 차질을 빚는 회사들도 있다. 특히 해외 자회사가 있는 많은 상장사가 결산에 어려움을 겪는다. 올해부터 상법 시행령 개정으로 사업보고서 제출 일자가 주총 일주일 전으로 앞당겨져 상장사로선 일정을 급하게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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