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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의 힘' 쌍용건설, 리모델링 이어 가로주택까지 정비사업 수주 공격적 확장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5.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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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 들어 중견 건설사 가운데 공격적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는 쌍용건설이 가로주택정비사업 분야에서도 첫 시공권 획득에 성공했다. 그동안 강점을 보여온 리모델링 분야에 이어 소규모정비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향후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등을 중심으로 한 대단지 공략을 위해 대형 건설사와의 제휴를 지속 추진해 전방위 수주 체제를 구축할 계획도 내놓으면서 '중견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쌍용건설은 지난 16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태광맨션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태광맨션은 향후 지하 4층~지상 29층 2개동, 총 299가구의 ‘더 플래티넘’ 주상복합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오는 2022년 4월 관리처분인가, 2023년 2월 착공을 거쳐 2026년 3월 준공될 예정이며, 조합원분을 뺀 일반분양 가구수는 148가구로, 총 공사비는 8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쌍용건설이 부산 태광맨션
쌍용건설이 부산 태광맨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사업 전방위 수주에 나섰다. [사진=쌍용건설 제공]

이번 수주는 쌍용건설의 첫 가로주택정비사업 진출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 요인으로 "그동안 부산에서만 총 19개 단지 약 2만가구를 공급하며 쌓아온 쌍용건설의 명성과 브랜드 선호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번에 수주한 사업지 인근에만 6개 단지 6000여 가구의 자사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향후 브랜드 타운 확대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쌍용건설이 주택형, 단지 내 조경 및 커뮤니티시설 등에 고급 주상복합에 어울리는 '더 플래티넘'의 특화 디자인을 적용하겠다는 제안한 점도 조합원들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가로주택정비사업 첫 수주라는데 의미가 크다"면서 "현재 약 2조원에 추정되는 가로주택정비사업 시장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있어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수주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중견 건설사이면서도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대형 건설사 못지않은 실적을 쌓고 있다. 특히 국내 단지 전체 리모델링 1~4호를 준공하는 등 아파트 리모델링 준공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15일 가락쌍용1차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사진=쌍용건설 제공]
쌍용건설은 지난 15일 가락쌍용1차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사진=쌍용건설 제공]

앞서 지난 15일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한 가락 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사업은 쌍용건설이 컨소시엄 주간사로 쌍용건설 26%, 포스코건설 26%, 현대엔지니어링 25%, 대우건설 23%의 지분으로 구성됐다. 국내 최대 규모 리모델링 사업으로 총 2064가구에 공사비만 8000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다.

쌍용건설은 사업 수주를 위해 1만4000여가구에 달하는 리모델링 수주 실적을 보유한 포스코건설과 재무구조가 탄탄한 현대엔지니어링, 주택공급실적 1위의 대우건설 등을 파트너로 삼으면서 최고의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선택하고 실행했다. 

쌍용건설의 이같은 기조는 앞서 지난 3월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이뤄 4500억원 규모의 광명철산한신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하면서 그 성과를 입증했다.

손진섭 쌍용건설 상무도 "향후 리모델링 시장 확대에 맞춰 대형 건설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메머드급 단지를 수주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용건설이 중견 건설사 가운데 정비사업 실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건 결국 상황에 맞는 수주 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젠 리모델링뿐만 아니라 가로주택정비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한 만큼 더 공격적인 수주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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