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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잇단 ESG 채권 발행...이미지 개선·투자자 확보 경쟁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6.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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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카드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잇따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에 나섰다. ESG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을 뜻한다. 카드사들은 기업 이미지 개선과 국내 및 해외 ESG채권 발행을 통해 다양한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어 앞으로 그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카드는 3억달러(3330여억원) 규모의 소셜 포모사 본드를 공모 형태로 발행했다고 4일 밝혔다. 소셜 포모사 본드는 대만시장에서 외국 금융회사나 기관이 대만 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 통화로 발행하는 ESG채권이다.

카드사들이 올해 폭발적으로 ESG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4일에는 롯데카드가 4억5000만달러(5025여억원) 규모 해외 ABS(자산유동화증권)를 ESG채권 중 하나인 소셜 본드로 발행한 바 있다. 해당 ESG채권은 사회적 취약 계층 지원,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채권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ESG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고채 3년물 수준의 저금리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며 "국내 및 해외 ESG채권 발행을 통해 다양한 투자자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ESG경영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카드, 삼성카드, 하나카드, KB국민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올해 들어 ESG 채권발행을 늘렸다. 올해 카드사들이 발행한 ESG 채권 규모는 2조원을 상회했다. 지난해 1조9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ESG채권 발행에 나서는 이유는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ESG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기업의 이미지 개선과 다양한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채권발행을 할 수밖에 없다.

그린본드(녹색채권) [일러스트=연합뉴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예를 들어 한국거래소만 보더라도 ESG평가 지수가 공개되고 있다"며 "평가지표가 다양한 곳에서 계속 공개되고 있어 카드사들은 공신력을 갖추기 위해서 노력하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ESG 펀드 자금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며 "ESG평가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신뢰로 이어져 회사에 수익을 가져다 주는 수단이 된다"고 덧붙였다.

카드사들은 ESG채권 발행에 속도를 내고 국내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등 미국 달러화, 외화 ABS로 발행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의 ESG채권 발행이 경쟁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ESG채권 발행은 카드사의 기존 자금 조달 방식과 많이 달라진 점"이라며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기에 사실 카드사뿐만 아니라 전 금융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며, ESG는 세계추세인 만큼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통해 친환경, 동반성장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이를 위한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ESG채권 표준관리체계를 수립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발행된 채권을 통해 환경·사회 문제 해결 및 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프토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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