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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중단 초래한 NC선수들 '호텔 술판'....박석민·박민우, 사과는 했지만 
프로야구 중단 초래한 NC선수들 '호텔 술판'....박석민·박민우, 사과는 했지만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1.07.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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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와중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 4명이 방역지침을 위반하고 원정숙소인 호텔에 여성 2명을 불러 술판을 벌인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KBO리그가 40년 만에 처음 중단된 가운데 NC 박석민은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해당 선수들을 대표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서울 원정 숙소가 위치한 강남구청은 코로나19 확진 후 동선을 허위진술한 NC 선수 등 확진자 5명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전까지 NC 선수 3명을 '방역수칙을 위반하지 않은 확진자'로 봤지만, 이제는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확진자'로 분류한 것이다.

NC 박석민 - 권희동 - 이명기 - 박민우 [사진=연합뉴스]
NC 박석민(왼쪽부터),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사진=연합뉴스]

박석민은 14일 구단을 통한 사과문에서 "먼저 지난 며칠간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를 포함해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변명보다는 합당한 처분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과 야구계에 따르면 앞서 NC 선수단이 지난 5~7일 원정 숙소로 사용한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한 진단검사에서 NC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등 3명이 확진됐다. 이어 지난 6~7일 NC와 경기를 치른 두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14일에는 NC 구단 관계자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지침을 위반한 술자리에서 코로나19가 퍼져나간 것이다.

박석민은 "그러면 안됐는데 내가 '지금 동생들과 있으니 잠깐 같이 방에 들러 인사나누자'고 했다. 지인은 예전부터 알고 지낸 분으로 같은 숙소에 투숙하고 있다고 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만 불쑥 말이 앞서 버렸다. 방심이었다.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올림픽 국가대표팀에서 하차한 박민우 역시 입장문을 내놨다. 박민우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표로 선배님(박석민)께서 사과문을 작성했지만 저 또한 이 사태를 만든 일원으로 제대로 된 사과말씀은 드리는 게 맞다고 판단돼 글을 적는다"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리그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든 것에 큰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사실 확인에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면 마땅히 받을 것이며, 문제가 된 사항에 대한 징계 또한 반성하는 마음으로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다만,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허위로 진술했다는 논란을 의식한 듯 당국의 모든 질문에 거짓 없이 임했다고 언급했다.

현재 KBO리그는 올림픽 휴지기를 포함해 다음달 9일까지 28일 동안 중단 결정이 내려된 상태다. NC다이노스는 지난 12일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방역당국 역학조사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될 경우 리그 코로나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구단 징계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실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김종문 단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강남구청은 14일 NC선수 5명에 대해 방역수칙 위반과 동선 허위 진술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