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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배민 B마트도 단건배달 시범 도입...빨라지는 유통가 '퀵커머스 시계'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7.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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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유통가에선 속도 경쟁에 한창이다. 소포장 배달 서비스 'B마트'를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은 강남논현점에서 100% 단건배달 운영을 개시했다. 이커머스에 이어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점포 기반인 기존 전통 유통업체들까지 주문하면 바로 배송해주는 '퀵커머스(quick commerce, 주문 즉시 배송)' 시장에 뛰어들면서 신개념 배송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위 배달의민족(배민)은 지난 16일부터 B마트 강남논현점을 100% 단건배달로 운영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강남논현점은 B마트 내 100% 단건배달 도입 첫 사례로 적용 기한과 확장 여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소포장 배달 서비스 'B마트' [사진=B마트 홈페이지 캡쳐]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소포장 배달 서비스 'B마트' [사진=B마트 홈페이지 캡처]

2019년 B마트 사업을 시작한 배민은 주문 즉시 신선식품을 비롯한 상품을 자사 물류창고에서 꺼내 즉각 배송하며 '배달 영토'를 넓혔다. 여기에 쿠팡이 퀵커머스 전쟁에 등판하면서 익일 배송을 넘어 분·초 단위 배송 경쟁이 한창이다.

쿠팡은 쿠팡이츠 플랫폼에서 2시간 이내 마트 상품을 배달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 ‘쿠팡이츠 마트’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만 시범 운영 중인 쿠팡이츠 마트는 밀키트와 가공식품, 생필품 등 26개 항목을 20분 내 배달한다. 이를 위해 지난 7일 즉시 배송 라이더 전용 앱 ‘쿠팡이츠 마트라이더’도 공식 론칭했다. 

오프라인 점포 기반인 기존 유통업체들도 퀵커머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GS홈쇼핑과 합병한 GS리테일은 ‘우딜’을 내세워 장보기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 4월에는 배달대행업체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지분 19.53%를 인수하며 배송 경쟁력을 키웠다. 

현대백화점은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전기 트럭을 활용해 이달 말부터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 신선식품을 즉시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우선 오는 10월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반경 3㎞ 내 지역을 대상 과일·채소·정육 등 60여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10~30분 안에 집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이 이달 말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주문 후 30분 내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이달 말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주문 후 30분 내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현대백화점은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전기 트럭 기반 '이동형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icro Fulfilment Center, 소형 물류총괄대행 시설·MFC)를 활용할 방침이다. 이동형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는 상품이 이미 적재돼 출고를 위한 별도 과정이 필요치 않다. 현대백화점은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다른 점포에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신세계 SSG닷컴도 당일 배송을 확대한다. 우선 이마트 성수점 PP센터(온라인 주문처리 공간)의 쓱배송 주문 마감 시간을 오후 1시에서 오후 7시까지 늘린다. 오는 10월까지 수도권·지방 광역시 20개 매장 PP센터의 주문 마감 시간을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퀵커머스에 대한 고객 선호경향이 뚜렷해지면서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 여러 기업이 즉시 배송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그간 이커머스, 배달앱 등과  경쟁하지 않았던 시장에서도 인수, 투자 확대 등의 방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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