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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상장 건설사 2분기 잠정실적 희비...주택사업·일회성비용에 엇갈렸다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8.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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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 건설사들의 2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되면서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5대 상장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주택사업 등에서 호조를 보인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약진했고, 일회성비용 리스크 등의 악재를 떠안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시공평가능력 빅3 건설사들은 실적 악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건설사들은 공통적으로 영업이익률이 양호했다. 아울러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대 주요 상장 건설사들이 2분기에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각사 제공]

◇ DL이앤씨·대우건설, 주택부문 선전에 영업이익도 증가

DL이앤씨와 대우건설은 주택부문 호조에 힘입어 실적개선을 이뤘다.

DL이앤씨는 지난달 29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9223억원과 영업이익 22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11.9%였다.

올해 회사 분할과 함께 시공능력평가에서는 3위에서 8위로 밀렸지만, 2분기 매출은 목표(1조9000억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목표(1900억원)치를 20.5% 웃돌았다. 

2분기 신규 수주는 1조8041억원이었고, 상반기로는 3조2744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부문은 인허가 또는 본계약 체결을 통해 올해 수주 인식이 예정된 다수의 프로젝트들을 확보하고 있고, 해외 플랜트부문에서도 수주 호조를 보이고 있어 향후 수주·매출의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는 신규 착공 현장의 공사가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매출·영업이익의 성장세가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도 2분기 매출 2조2074억원, 영업이익 1923억원을 기록,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136.8%나 급증하는 선전을 보였다. 원가·리스크 관리 시스템 안착과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 수주 등의 영향이 주요인으로 꼽힌 가운데, 업계 최다 주택 공급 물량과 리스크로 선반영했던 해외 사업들이 공사가 완료돼 이익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규제 강화 및 인허가 지연 등으로 주택 분양이 일부 순연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프로젝트 발주가 미뤄지는 등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었다"면서도 "전년에 비해 분양사업 매출이 증가했고, 베트남 THT 및 플랜트 부문 등의 해외 고수익 프로젝트 매출 반영으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2분기에는 일회용 비용 리스크 등의 악재가 빅3 건설사에 불어닥쳤다. [사진=연합뉴스]

◇ 시평 빅3, 일회성비용 리스크 등으로 나란히 실적 부진

올해 시공능력평가 빅3로 선정된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은 나란히 2분기 실적이 전년에 비해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은 2조6590억원, 영업이익은 1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4%, 23.6% 줄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대형공사 준공과 해외 프로젝트 공기 지연 등으로 인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상반기에 하이테크, 카타르 LNG, 대만 공항, 싱가폴 지하철 프로젝트 등 국내외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수주하는 등 7조50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면서 연간 목표치(10조7000억원)의 70%를 이미 달성했다. 특히 부진을 거듭하던 국내 도시정비시장에서 최근 고덕아남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하면서 하반기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전통의 강자 현대건설은 2분기 기준 매출 4조3835억원, 영업이익 14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3.5%, 영업이익은 –8.4%로 각각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반기 연결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는 상반된다. 연결 기준 누적 매출 8조5331억원, 영업이익 3419억원으로,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7.1% 늘었다. 상반기 연결 신규수주는 연초 수주 목표의 72.4%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도 하반기 대반격을 노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견조한 건축과 주택 부문에서의 약진과 해외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공사,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굵직한 신규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 연간 매출 계획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다소 침체된 GS건설은 매출 2조2316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4%, 24.1% 줄어든 실적을 거뒀다. 

GS건설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이유를 "상반기 진행한 '전직지원 프로그램'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약 1000억원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이를 반영하고도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7.1%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GS건설은 오히려 하반기에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부문과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통해 탄탄한 이익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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