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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인수합병 나선 게임업계, IP 강화 위해 본업 유턴 행보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8.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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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게임업계가 최근 잇달아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기존 본업(게임)과 관계성이 떨어졌던 렌탈사업 등 신사업에 나섰던 것과 반대되는 행보를 걷고 있다. 본업인 게임 콘텐츠에 힘을 쓰는 행태로 업계 일각에서는 인수합병으로 IP(지식재산권)를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기 위한 전략으로 봤다.

이에 따라 향후 있을 인수합병은 본업에 충실한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넷마블은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대 및 강화를 위해 글로벌 3위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인수한다고 3일 밝혔다. 스핀엑스는 최근 몇 년간 소셜카지노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회사이다.

게임업계가 최근 잇달아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 사옥 전경 [사진=넷마블 제공]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소셜 카지노 게임장르는 글로벌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스핀엑스는 이 장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며 "인수를 통해 넷마블은 기존 주력 장르인 RPG에 더해 소셜 카지노 장르를 확보함으로써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더욱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써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루게 돼 글로벌 게임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기업 '애드엑스'를 인수했다. 애드엑스의 모바일게임 광고 수익 솔루션과 노하우를 게임에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신규 사업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목적이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게임빌이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 킹미디어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게임빌은 킹미디어의 개발력을 활용해 자체 개발 신작 라인업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게임업계는 잇단 인수합병으로 본업인 게임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기존 게임과 관계성이 떨어졌던 렌탈사업 등 신사업에 나서는 모습과는 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는 것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업계는 신사업(비게임)에 많이 투자를 했으나 최근에는 다시 본업인 게임 부분에 인수합병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게임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국 신작 출시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작 출시를 해야 새로운 IP가 생기게 되고 이는 게임사들의 성장 원동력이 돼 신사업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바람의나라' 등 넥슨의 IP의 영향력 및 가치 확장 강화에 나선 넥슨 [사진=넥슨 제공]

넷마블의 경우 해외에서 전체 매출의 71%를 기록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데 반해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이 없어 수익성은 낮다. 지난 1분기 넷마블의 해외 매출은 총 4032억원이다. 이 중 자체 IP는 매출 비중 11%인 세븐나이츠2가 전부다. 나머지 게임인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15%),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12%), 리니지2 레볼루션(8%)등은 모두 외부 IP라 그만큼 수익의 일부는 로열티로 빠져나가고 있다. 결국 이 시장을 공략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돼 넷마블은 인수합병을 추진했다고 업계 일각에서는 분석했다.

앞으로 인수합병과 IP 강화에 큰 비중을 두고 운영될 기업은 넥슨이다. 넥슨은 지난달 16일 닉 반 다이크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전략 책임자(CSO)로 선임했다. 닉 반 다이크 수석 부사장은 넥슨의 글로벌 전략 수립과 인수 합병, IP 관리 등을 총괄한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바람의나라’ 등 넥슨의 IP의 영향력 및 가치 확장을 위해 신설하는 넥슨 필름 & 텔레비전 조직을 직접 이끌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앞으로 IP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특히 신작 게임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신규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엔씨소프트, 넥슨, 크래프트 등 대형 게임사들 외에는 IP부분이 약하다"며 "비교적 자금여력 있는 곳이라면 인수합병에 더 비중을 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추세에 맞춰 당분간 인수합병은 기존 방향성(비게임 부분)에 무게를 두는 것과 달리 본업(게임)에 충실한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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