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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올해 전세계 유니콘 진입 291개사 중 한국은 단 1개...모멘텀 투자 필요"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8.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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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 들어 전 세계에서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291개사가 신규 진입했지만, 이 가운데 한국은 단 1개사를 배출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많은 유니콘 기업 배출을 위해서는 모멘텀 투자와 선순환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술기업 및 스타트업 전문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의 글로벌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국가별 유니콘 기업 배출과 투자 생태계 현황을 분석해 26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악재 상황에서도 올해 1~7월 291개 글로벌 기업이 유니콘으로 새롭게 진입했다. 

올해 7월까지 유니콘에 진입한 글로벌 기업은 291곳이었고, 이 가운데 한국은 1곳만 포함됐다. 사진은 서울창업허브 성수 전경. [사진=연합뉴스]

국가별로는 미국기업이 58.1%(169개), 중국기업이 8.9%(26개)의 순이었고, 한국은 단 1개사(마켓컬리)만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콘은 올해 신규진입한 기업을 포함해 총 779개사로 집계된 가운데, 보유 순위로 집계한 빅5는 미국(388개) 중국(157개) 인도(36개) 영국(31개) 이스라엘(18개)이었다. 미국과 중국이 전체 유니콘의 70%를 독점했고, 한국은 1.4%(11개)를 점유율로 세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를 지배할 유망산업을 짐작할 수 있는 유니콘 산업분야 톱5는 △핀테크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전자상거래 △인공지능(AI) △헬스 순이었으며, 미국·중국이 산업분야 톱5 유니콘의 62.8%(332개)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AI와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 진출이 전무하고 기타산업 등 상대적으로 비유망 분야에 편중돼 미래형 산업 진출에 제한적이었다는 것이 전경련의 분석이다. 

주요국 유니콘 기업 배출 현황. [그래픽=연합뉴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 투자금액의 72.8% 이상을 유치했다. 반면 한국은 단 1.5%에 머물렀다. 한국과 투자유치 규모가 유사한 중견국인 이스라엘은 유니콘 배출 숫자 상으로 세계 5강(18개)일 뿐만 아니라 사이버안보, AI, 핀테크 등 첨단분야에 집중되어 있어 한국과 대조를 이뤘다.  

투자 규모와 투자단계별 분석을 살펴보니 1억달러 이상 대형투자는 미국과 중국이 79.6%를 차지했으나 한국은 1.1%에 그쳤다.

단계별 투자의 경우 한국은 세계 5강 대비 스타트업의 초기투자 비중이 컸고 성장기 스타트업의 레벨업(규모 키우기)에 필수적인 중후기 투자 비중은 작았다.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탄력을 받지 못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회수되는 엑시트의 경우, 유니콘 강국의 경우 인수합병(M&A·82.8%)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한국은 M&A 비중이 52.9%에 그쳤다. 한국 유니콘 기업의 엑시트 사례를 보면, 현재까지 카카오, 우아한형제들, 쿠팡, 크래프톤이 엑시트에 성공했으나 우아한형제들의 경우 글로벌 M&A에 대한 국내의 부정적 인식으로 엑시트과정에서 진통을 겪은 바 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서울이 글로벌 도시창업생태계 톱 20에 진입하는 등 생태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나 유니콘 세계5강국과 비교하여 여전히 개선점이 있다"면서 "더 많은 유니콘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대형투자 및 중후기투자의 규모를 확대해 성장기 스타트업을 유니콘으로 도약시키는 모멘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M&A 엑시트가 활성화돼 투자금 회수와 재투자의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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