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경선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4 차례의 지역 순회 경선과 1차 선거인단 투표 합산 결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밀린 4위를 기록한 지 하루 만의 중도 하차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되는 민주당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함께 뛰던 후보들에게 응원을, 저를 돕던 동료들에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1~12일 대구·경북 순회 경선을 포함한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었다. 정 전 총리 캠프에서는 64만명의 1차 선거인단 중 약 20만표 확보를 기대했으나, 2만14표(4.03%) 밖에 얻지 못했다. 3위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격차도 7% 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더이상 경선 완주가 어렵다고 판단,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예정된 호남 지역 순회 경선 직전에 사퇴하는 것을 두고 이낙연 전 대표를 배려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 전 총리는 "저는 민주당을 사랑한다. 대한민국을 더 사랑한다. 그래서 제 결정은 민주당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한 결정"이라고 답을 피했다.
다른 후보 지지 여부 등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정 전 총리는 "일관되게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며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어떠한 역할을 상정하고 있진 않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