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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DL, 글로벌 석유화학사 크레이튼 인수...그룹 주력사업 친환경 전환 드라이브
[시선집중] DL, 글로벌 석유화학사 크레이튼 인수...그룹 주력사업 친환경 전환 드라이브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9.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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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DL㈜이 지주사 체제로 공식 출범한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고 있다. 건설, 석유화학, 에너지 등 그룹 주력사업을 친환경으로 전환해 미래먹거리를 확보하고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석유화학을 담당하는 DL케미칼은 글로벌 기업 인수와 혁신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건설을 담당하는 DL이앤씨는 수소에너지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설비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 발전사업과 자동차 부품사업 계열사인 DL에너지와 DL모터스도 각각 친환경 신사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L이 주력사업을 친환경으로 전환하면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사진=DL 제공]

◇ DL케미칼, 글로벌 석유화학회사 인수...신사업 본격화

DL케미칼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의 석유화학회사인 크레이튼의 지분 100%를 주당 46.5달러, 총액 16억달러(1조880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13개의 생산공장과 5개의 R&D(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15억6300만달러,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억6200만달러를 기록했다. 크레이튼 폴리머 사업의 주력제품은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로 미국과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두고 DL케미칼은 신성장 사업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의 1위 SBC 제조 및 최대 규모의 바이오 케미칼 회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외형 확장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DL케미칼은 전통적인 석유화학기업에서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및 바이오 케미칼 시장의 글로벌 석유화학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상우 DL케미칼 부회장은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혁신 제품들을 조기에 상업화하고, 자사의 공정운영 및 설비관리 역량을 접목해 크레이튼의 수익성을 한 단계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소수의 기술선진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독점해온 핵심 기술의 국산화와 함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산파워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 [사진=DL이앤씨 제공] 

◇ DL이앤씨, CCS 설비 등 친환경 신사업 추진 성과 가시화 

DL이앤씨는 CCS 등 친환경 분야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자체 운영사업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대산파워로부터 탄소 포집·저장(CCU) 설비 공사 낙찰의향서를 받았고,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CCU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정유시설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탄산화제품 생산공장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생산된 탄산화제품은 시멘트와 콘크리트 등 건축 자재의 원료로 사용한다.

아울러 중국 수처리 플랫폼기업 유나이티드 워터에 지분 투자도 감행했다. 만성적인 물부족 국가인 중국의 수자원 확보와 환경개선을 통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요르단 타필라 대한풍력 발전단지. [사진=DL에너지 제공]
요르단 타필라 대한풍력 발전단지. [사진=DL에너지 제공]

◇ DL에너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운영으로 수익 창출 

DL에너지는 발전사업에서 우리나라와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7개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풍력, 태양광 발전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초 요르단 타필라 풍력 발전소를 준공하고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풍력 발전소는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140km 떨어진 타필라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DL에너지는 “이곳은 총 발전 용량은 51.75㎿ 규모로 약 5만가구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요르단 국영 전력 공사(NEPCO)와의 전력 판매 계약에 따라 향후 20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칠레와 국내 태양광 발전소 40㎿와 포승바이오매스발전소 43㎿ 등을 더해 총 283㎿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확보한 상황이다. 

DL에너지는 발전소 운영을 통한 매출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공급에 따른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해 추가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우 부회장은 "국내에서 추가적인 신재생 발전소를 개발하면서 지난 7월 ESG채권도 발행 완료했다"면서 "향후 각 국가 환경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함과 동시에 환경과 사람 모두를 고려하는 책임 있는 에너지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DL모터스 전기차 부품 공장. [사진=DL모터스 제공]
DL모터스 전기차 부품 공장. [사진=DL모터스 제공]

◇ DL모터스, 전기차 배터리 부품제조 강화

자동차부품 제조를 담당하는 DL모터스는 지난 3월 본사가 위치한 창원공장에서 '전기차용 부품 제조 전용 공장' 준공식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DL모터스는 이 공장에 전기자동차 부품 전용 주조기와 용해로 등을 갖추기 위해 공장 건축비와 추가 설비를 포함해 약 15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침체된 고용환경에서 신규고용 창출도 계획했다. 

회사 측은 이미 수주한 전기차 부품의 원활한 공급과 향후 전기차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신규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 인력과 함께 기술 축적을 위한 연구 인력 확충을 통해 전기차 부품 제조업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DL모터스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로의 모멘텀이 확산되는 시대에 발맞추기 위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공장 가동과 함께 이미 수주한 전기차용 부품의 초과 물량증가 및 향후 추가 수주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