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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삼성 반도체 투자에 환영과 감사...이재용 "좋은 출장이었지만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 체험"
미국, 삼성 반도체 투자에 환영과 감사...이재용 "좋은 출장이었지만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 체험"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11.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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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삼성전자의 과감한 미국 2파운드리 공장 투자 결단에 미국 백악관과 텍사스주지사가 환영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과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미국 출장을 마치고 입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만남이 좋았다면서도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체험하게 됐다는 소회를 남겼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이 앞으로 이끌어갈 '뉴삼성' 비전에 이번 미국 출장의 체험과 성과가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과 텍사스주지사는 23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170억달러(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신설부지로 텍사스 테일러시를 최종 선정한 것에 대해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미국 테일러시에 신규 파운드리 라인 투자를 결정했다. 그랙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투자 결정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브라이언 디스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급망 보호는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의 최대 우선 과제"라며 "오늘 삼성의 투자 발표를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의 공급망을 보호하고 생산 기지를 부활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는 추가 반도체 생산시설을 만들어내고 다시는 반도체 부족 사태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발표는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5월 정상회담을 포함한 양국의 지속적 노력의 산물"이라며 "공급망 강화를 위해 모든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역시 별도 성명을 통해 "삼성의 투자 결정에 매우 기쁘다"며 "반도체 생산 시설 확충은 경제 안보를 위해 절대적이고, 삼성을 포함한 반도체 생산 업체와 협력을 계속 강화하겠다"라고 했다.

이날 그레그 에벗 텍사스주지사도 관저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투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삼성의 이번 투자에 대해 텍사스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을 끼칠 역사적 발표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실제로 이번 투자로 하이테크 일자리 2000여개와 수천개의 간접 고용 창출 효과에 건설 일자리도 6500개 이상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벗 주지사는 기자회견 내내 삼성에 대해 "땡큐"를 외쳤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을 마친 뒤 24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을 마친 뒤 24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열흘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오랜만에 미국 다녀오셨는데 출장 소회를 묻는 질문에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오래된 비즈니스 파트너들 보고 회포를 풀 수 있었다”면서 “또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참 좋은 출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미국 출장을 통해 큰 투자 결정을 한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투자도 투자지만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들, 시장의 냉혹한 현실, 제가 직접 보고 오게 되니까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나머지 얘기는 또 다음 기회에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모더나,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CEO들과의 만남에서 나눈 주제와 백악관과 주요 논의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미국 출장 간 현장의 목소리가 처절했다는 표현을 쓴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이번 출장 간의 현장 체험과 성과가 이 부회장의 뉴삼성 구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