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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10년의 아름다운 승계' 또 지켜졌다...구자은 회장 체제로 혁신 가속화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11.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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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LS그룹이 구자은 회장 체제로 재편한다. LS그룹 회장이 9년 동안 이끌고 10년째 되는 해 사촌형제에게 경영권을 넘겨주는 '아름다운 승계' 전통에 따른 것이다.

새 출발에 맞춰 LS그룹은 주요 9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등 2022년도 임원 인사도 단행, 구자은 체제의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LS그룹은 구자은 회장을 필두로 하는 새로운 3기 체제를 맞아 그룹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친환경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LS그룹이 구자은 회장 체제로 재편한다. [사진=LS그룹 제공]

LS그룹 관계자는 "구자열 LS 회장은 내년부터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승계하기로 결정했다"며 "경영권 이양을 놓고 다툼이 잦은 재계에서 아름다운 승계라는 LS만의 전통을 이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은 회장은 사원으로 입사해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국내외 현장 경험을 두루 쌓아온 경영인이다. GS칼텍스, LG전자, LG상사, LS니꼬동제련, LS전선, LS엠트론 등을 거치며 전자, 상사, 정유, 비철금속, 기계, 통신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다양한 산업을 경험했다.

2019년부터는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았다.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했다. 또한 구 회장은 ESG와 친환경 흐름에 맞춰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주력 사업인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자열 회장의 경우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 지주사인 LS 이사회 의장으로서 후임 구자은 회장을 지원하고 경영 멘토로서 역할과 한국무역협회 회장직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경영승계가 이어지는 이유는 ‘사촌형제 공동경영’이라는 LS그룹 특유의 전통에 있다.

LS그룹은 LG 창업주인 고인이 된 구인회 회장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고 구태회·평회·두회 3형제가 LG전선(현 LS전선), LG산전(현 LS일렉트릭), LG니꼬동제련(LS니꼬동제련) 등을 중심으로 2003년 LG에서 계열 분리해 설립됐다. 형제들은 그룹 초대 회장으로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현 LS니꼬동제련 회장을 선임한 바 있다.

그러면서 향후 경영권 분쟁 소지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사촌형제 공동경영 원칙을 세웠다. 3형제의 장남 즉 사촌 형제들이 차례로 회장직을 승계하도록 한 것이다. 이 원칙은 9년을 주기로 이행 중이며 3형제는 LS그룹 지주사인 LS의 지분 33.42%를 40:40:20 비율로 나눴다.

LS그룹 초대 회장인 구자홍 회장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회장직을 수행한 뒤 2013년 1월 1일부로 사촌 동생인 구자열 회장(고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에게 회장직을 승계했다. 2013년 1월부터 올해까지 9년간 LS그룹 회장직에 오른 구자열 회장도 사촌동생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고 구두회 명예회장의 외아들)에게 회장직을 물려주는 것이다.

오너 3세인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은 LS전선 CEO를 맡는다. [사진=LS그룹 제공]

구자은 회장은 앞선 사촌형제들처럼 향후 9년간 LS그룹 회장직을 맡아 LS그룹을 새로 이끌 예정이다.

LS그룹은 현재 50여개의 계열사가 있으며 주요 계열사는 세계 전선 업계 3위의 LS전선, 전력·자동화·마이크로그리드·태양광 등 스마트에너지 기업인 LS일렉트릭, 제련기업인 LS니꼬동제련, LPG 사업을 하는 E1 등이다. 해당 그룹은 지난해 매출 24조2709억원, 영업이익 720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LS그룹은 자산 규모 기준으로 국내 재계 순위 13위(농협·포스코·KT 제외) 기업이다.

새 회장 체제로 재편한 LS그룹은 LS를 비롯해 LS전선, LS엠트론 등 총 9개 계열사의 수장을 교체하는 등 인사에서 큰 변화를 꾀했다.

명노현 LS전선 사장이 LS CEO(최고경영자)로 발탁됐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아들인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은 LS전선 CEO를 맡아 오너3세 경영도 본격화한다. LS엠트론 CEO로는 신재호 부사장이 선임됐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기업의 대표를 지낸 김종우 사장을 글로벌·스마트에너지 사내 독립 기업(CIC) 조직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이외에도 임원 승진 인사는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15명, 신규 이사 24명 등 총 47명 규모로 실시됐다.

LS 관계자는 "새로운 LS 3기 체제를 맞아 그룹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ESG와 친환경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된 전기화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각 계열사 차세대 리더를 대폭 발탁하는 등 미래 성장 박차에 중점을 둔 것이 이번 임원 인사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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