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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상승...추가 인상론에 불안한 영끌족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12.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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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오늘(16일)부터 나란히 오른다.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변동형 금리로 대출을 낸 이용자들의 상환 부담이 더 커졌고 이 악재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를 내년에는 더 올릴 것이라는 추가 인상론이 힘을 얻은 영향이다.

은행연합회는 15일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발표했다. 10월(1.29%)보다 0.26%포인트 상승한 1.55%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발표된 코픽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잔액 기준 코픽스는 1.19%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뛰었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의 경우 0.05%포인트 올라 0.94%를 나타냈다.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16일부터 나란히 오른다. [사진=연합뉴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하나·기업·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뜻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금일부터 나란히 높아진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한 달 만에 3.58~4.78%에서 3.85~5.05%로 인상된다. 이번 코픽스 상승(0.26%포인트)에 지난달 말 적용된 유동성 관리원가(0.01%포인트)가 더해진 것이다. 우리은행은 연 3.58~4.09%에서 3.84~4.35%로, NH농협은행은 연 3.63~3.93%에서 연 3.89~4.19%를 올렸다. 코픽스 연계 변동금리를 매일 산출하는 신한은행은 연 3.74~4.76%, 하나은행도 연 3.73~5.03% 금리를 적용한다.

시중은행의 금리가 상승하면서 변동형 금리를 선택한 대출자들의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

변동형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최모(경기도 고양시‧39)씨는 "최근 부동산이나 금융 관련 뉴스 보기가 두렵다"며 "지금도 경조사 등 의도하지 않은 지출이 많은 달은 이자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내년에는 금리가 더 오를 것 같아서 불안하고 초조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5대 시중은행 [사진=연합뉴스]

은행연합회 관계자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대폭 오른 게 반영됐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금융 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대금리 축소나 가산금리 인상 등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내년 1월 인상이 유력한 기준금리, 물가 상승도 대출 금리를 상승시키는 원인으로 봤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추가 금리 인상론은 내년에는 더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영끌(영혼까지 끌어서 투자)족들의 연체를 의식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제23차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4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레버리지와 자산가격이 모두 상승하는 신용주도 버블에 해당하는 현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대출과 기대심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금융불안 리스크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2%를 상회하는 기대인플레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정책적 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해당 리스크가 증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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