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지난해 합계출산율 0.81명...OECD 만년꼴찌에 평균마저 '반토막'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2.02.23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가장 적게 낳고, 그마저도 늦게 낳는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8명에 턱걸이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1명을 밑도는 만년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OECD 평균치의 절반 수준까지 추락했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4세로 OECD 평균보다 5세 늦은 수준으로 그 격차가 벌어졌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1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81명으로 1년 새 0.03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기준 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이 1.61명인 것과 견줘볼 때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유일한 0명대로 만년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하면 그 평균의 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984년 1.74명으로 처음 2명대가 깨진 이후 2018년 0.98명으로 0명대에 접어들었고 2019년 0.92명, 2020년 0.84명, 2021년 0.81명으로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24년까지는 합계출산율이 0.7명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020년보다도 4.3%(1만1800명) 줄어든 26만500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30년 전 70만9000명의 3분의 1, 20년 전 56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5.1명으로 전년보다 0.2명 줄어들면서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누적 혼인 건수는 19만2500건으로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줄어들었다.

출산연령도 더 늦어지는 추세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4세로 전년보다 0.2세 올랐다. 2019년 기준으로 28.3세인 OECD 평균보다 5세 높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아이의 출생순위별로 엄마의 평균 출산연령을 보면 첫째 32.6세, 둘째 34.1세, 셋째 35.4세였다. 엄마 연령에 따른 출생아 수는 주로 늦둥이를 가지려는 40세 이상을 빼고는 모두 줄어들었다. 20대 후반 산모의 출생아 수는 5000명, 30대 초반 산모 출생아 수는 4000명 감소했다.

첫째 아이 출산연령의 경우 2019년 기준으로도 한국은 32.2세로 가장 늦다. 미국(27.0세)보다 5세 늦고, 일본(30.7세)보다도 1.5세나 늦다.

이같은 초저출산 추세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17일 '제4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이날 출범회의를 주재한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은 총인구가 202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19년 기존 전망보다 감소 시점이 8년이나 단축됐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출산율 전망이 크게 악화된 바 단기적 반등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구구조 변화 충격 심화 시점이 분야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대응 시기를 단기(5년 내 대응 시급), 중기(10년 내 성과 필요), 장기(10년 후 충격 가시화), 3단계로 구분하고 맞춤형 대응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