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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가, 귀리에 주목하는 이유는?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2.02.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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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식품유통업계가 귀리(오트)에 주목하고 있다.

귀리는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 푸드 중 하나로 알려진 이후 국내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거친 식감 때문에 즐겨 먹지 않았던 귀리가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

이동환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혈관 건강과 면역력 유지를 위해서 의사인 제가 챙겨먹는 슈퍼푸드 3가지’라는 콘텐츠를 공개하고, 평소 챙기는 슈퍼푸드 첫 번째로 귀리를 꼽았다. 곡물의 왕이라 불리는 귀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현미의 5배에 이르는 식이섬유와 함께, 엽산과 마그네슘, 칼륨 등의 필수 영양소도 함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환 전문의에 따르면 귀리는 식이섬유 중에서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베타글루칸’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 함량이 높다. 이 전문의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615명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실험 연구결과를 근거로 귀리에서 추출한 베타글루칸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귀리(오트)가 식품업계 전성기를 맞이했다. [사진=픽사베이]
귀리(오트)가 식품업계 전성기를 맞이했다. [사진=픽사베이]

이 같은 장점을 지닌 귀리는 그 활용도가 높아 식음료업계에서 전성시대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일유업은 세계 최대 아몬드 전문 기업 블루다이아몬드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식물성 음료 '아몬드브리즈'를 국내에 최초로 소개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귀리를 원물 상태로 수입해 껍질째 갈아낸 음료 '어메이징 오트'를 출시했다. 3개월 만에 약 31만 개를 판매하는 등 제품 반응에 힘입어 지난 7일 대용량 신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매일유업은 올해 귀리제품 등 제품군을 확장해 식물성음료에 영향력을 키워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커피 업계에서는 스타벅스가 지속가능한 음료에 대한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지구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식물 기반 대체 우유로 오트밀크를 기본 선택 옵션으로 도입했다. 스타벅스 고유 원두인 에스프레소 로스트를 비롯해 다양한 스타벅스 음료 메뉴들과 잘 어울리도록 자체 개발했다. 2005년 두유 선택 도입 후 16년만에 선택지를 확대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콜드 블루 오트라떼’는 출시 6개월 만에 약 120만 잔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옵션 추가 2개월여만인 지난해 11월 말 기준 오트 밀크 40만 잔 이상을 판매해 올 신년 한정 음료로 오트 라떼 제품을 선보이며 기세를 이어갔다.

영화 업계의 시도도 눈길을 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18일부터 오트 라떼 시리즈를 관객들을 위해 준비했다. 팝콘과 함께 단골 메뉴였던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들이 주를 이뤘던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귀리를 주 원료로 한 건강음료를 선보인 것이다.

롯데시네마 측은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고객의 건강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소에서 원유를 얻어내는 방식으로 제조되는 기존 유제품들은 메탄가스 등 환경적 이슈와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으로 최근 ESG 기조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체 우유 시장이 성장하면서 귀리가 생산 비용이 저렴하고 타 곡물에 비해 관리가 쉬워 이를 활용한 제품군의 수익성 호조를 기대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오는 2026년 오트밀크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26년까지 10%가량, 지난 2019년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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