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빼빼로데이, 밸런타인데이, 이제 화이트데이가 다가오는가 싶더니 삼겹살데이란다. 3일 ‘삽겹살데이’는 축산협회와 양돈 농가들이 숫자‘3’이 겹치는 날이라 하여 삼겹살 먹는 날로 지정했다. 식품·유통업계에서는 ‘삼삼데이’ 특수를 기대하며 이색 이벤트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삽겹살잔칫날에 아이스크림이 살짝 밥숟가락을 올렸다. 롯데푸드는 제주도 지역에서만 한정판으로 판매하는 돼지바 돝-짝대기를 경기도 시흥시 소재 제주 돼지고기 전문점에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3월 3일 단 하루 진행한다.

돼지바와 제주 돼지고기 전문점 함돈의 이색적인 콜라보인 이번 프로모션은 삼겹살데이 당일 함돈에서 식사를 마친 고객에게 돝-짝대기를 증정하는 행사다. 돝-짝대기를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어 아쉽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내륙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특별히 기획한 것이다. 

식당 앞에 꾸며진 제주도에서 돝-짝대기를 즐긴 것처럼 연출할 수 있는 포토존에서는 SNS 인증샷 업로드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삼겹살데이 콜라보 이벤트는 제주지역에서만 판매되는 돝-짝대기 신제품 출시 이후 삼겹살 데이를 맞이해 올해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소비자 호응도에 따라 매년 시행될 지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몰에서도 삼겹살데이 마케팅이 활발하다. 

SSG닷컴은 3일부터 10일까지 ‘삼겹살 위크’ 기획전을 통해 국내산 삼겹살과 찌개용 삼겹살 등 총 30여종을 최대 4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티몬은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62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음식 리뷰 전문 유튜버 ‘맛상무'와 명품한돈 브랜드 ‘포크밸리'와 함께 콜라보한 PB상품 ‘위드티몬- 돼지고기’를 판매한다. 아울러 ‘삼겹살데이' 기획전을 통해 각종 육류 및 함께 곁들이면 좋을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이며 농협안심한돈 등 돼지고기 대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대형마트업계는 전년보다 할인행사 범위와 물량을 대폭 늘렸다. 롯데마트는 오는 6일까지 돼지고기 최대 40% 할인 행사를, 이마트는 오는 3~9일 약 600t 물량의 국산 돼지고기를 40~50% 저렴하게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한 달 동안 한우, 브랜드 삼겹살·목심, 채소, 과일, 생선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락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대형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1년 전부터 유통단계를 줄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3일까지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목동점·더현대 서울에서 국내 최초 축산 농업기술 명인으로 지정된 김건태 명인의 '비전농장 무항생제 삼겹살'을 업계 최초로 판매하며 같은 기간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 식품관에서 삼겹살 등 돈육 최대 40% 할인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돼지고기 삼겹살 소매가격이 냉장 삼겹살 100g 기준 2364원으로, 전년 대비 18%, 평년 대비 27.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겹살 1근 가격이 1만 4184원 수준으로 금값이 되면서 비싸진 가격에 소비자들은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우리 축산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된 삼겹살데이를 맞아 유통업계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물가잡기‘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식당 방역패스가 해제된 상황이라 이 또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