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쿠팡이 지난해 매출 22조원을 돌파하며 2010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렸다. 물류와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연간 적자 역시 1조8000억원을 넘으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184억637만 달러(약 22조2257억원)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0억7669만 달러(약 6조130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이는 16분기 연속 증가세이자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순손실은 15억4259만 달러(1조8627억원)로 전년 4억6316만 달러(5593억원)보다 3.3배 가량 확대됐다. 쿠팡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비용 1억3000만 달러(1560억원)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2분기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손실 2억9600만 달러(3574억원)도 포함됐다.

한편 작년 4분기 말 기준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고객은 1793만6000여명으로, 전년도 4분기 말 기준 1485만명보다 21% 늘었다. 활성고객 1인당 구매액은 283달러(약 34만원)로, 전년(256달러·약 30만9000원)보다 11% 증가했다. 쿠팡의 유료 회원제인 ‘와우멤버십’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900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쿠팡 관계자는 "2년 전에 비해 매출이 3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이는 쿠팡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미"라며 "새벽배송과 편리한 반품, 쿠팡플레이 등 획기적인 고객 경험을 입증한 것으로 고객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혁신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