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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아프리카, 그러나 잠재성도 가장 커

  • Editor. 류정운 기자
  • 입력 2022.09.06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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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지구 온난화에 가장 책임이 없는 지역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피해에 가장 크게 노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더불어 해당 지역이 향후 기후변화 대응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데이터 전문 플랫폼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에만 책임이 있으나, 지구 온난화로 초래된 여러 문제로 인해 가장 심각한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의 경우 평균 기후 복원력 점수가 27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낮았다.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의 사헬 지역이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했다. [사진=스태티스타 제공]
아프리카 대륙의 경우 평균 기후 복원력 점수가 27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낮았다.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의 사헬 지역이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했다. [사진=스태티스타 제공]

일례로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아프리카 동부 마다가스카르 남부 지역은 기후변화로 초래된 극심한 가뭄으로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당시 해당 지역에서 114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식량 불안으로 고통받았으며, 1만4000명이 최고 재난 상황에 처한 것으로 추정됐다.

헨리 파트너스 지수(Henley & Partners index)는 전 세계 180개국의 준비상태, 취약성, GDP 등에 대한 평가에 기초해 특정 지역의 기후 복원력 점수를 제공하고 있는데, 아프리카 대륙의 경우 평균 기후 복원력 점수가 27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낮았다.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의 사헬 지역이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 남부 지역의 경우 평균 47점으로 중간 수준의 기후 복원력을 갖고 있었다.

주목할 부분은 아프리카가 현재 기후 변화에 취약하고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긴 하지만, 태양, 풍력을 비롯해 수력, 지열 발전, 녹색 수소 등에서 막대한 재생 에너지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령 태양 에너지 일일 발전량에서 아프리카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앞서 있었다. 아프리카 다음으로는 중남미, 북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과 러시아 지역 순이었다. 다만 해당 조사는 물리적, 지리적 사항들은 고려했으나, 해당 국가의 농경지 정책이나 자연보전 등 정부 규제로 인한 사항들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를 갖는다.

태양 에너지 일일 발전량에 있어 아프리카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앞서 있었다. 아프리카 다음으로는 중남미, 북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과 러시아 지역 순이었다. [사진=스태티스타 제공]
태양 에너지 일일 발전량에 있어 아프리카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앞서 있었다. 아프리카 다음으로는 중남미, 북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과 러시아 지역 순이었다. [사진=스태티스타 제공]

아프리카는 오랜 내전으로 인해 제대로 된 인프라 구비와 경제발전이 늦춰지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따라서 이러한 재생에너지 발전의 잠재성이 본격적으로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번 조사결과는 향후 아프리카 지역의 경제적 기회와 삶의 질이 큰 폭으로 향상될 수 있으며, 갈수록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아프리카가 저렴하면서도 지속 가능하며, 신뢰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해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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